'니나'역 다시 맡은 전미도 "15년 전 몰랐던 니나를 읽을 수 있었죠"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8월 12일, 오후 06:06

12일 서울 광진구 티켓링크 1975 씨어터에서 언론 시연회를 선보인 직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전미도 배우가 소감을 전하고 있다. 2026.08.12. © 뉴스1 김정한 기자

러시아의 극작가안톤 체호프(1860~1904)의 명작 연극 '갈매기'가 15년 만에 극단 무대에 다시 오른다. 배우 전미도(44)가 8년 만의 무대 복귀작이자 15년 전 당시 여주인공 '니나' 역을 다시 맡아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12일 티켓링크 1975 씨어터에서는 지난 9일부터 공연을 시작한 '갈매기'의 언론 시연회가 열렸다. 시연회 직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연출가를 비롯해 주연 배우들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과 소회를 전했다.

연출을 맡은 김정은 15년 전 초연을 관람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원작이 가진 온전한 힘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며 "말뿐인 공연이 되지 않도록 인물 간의 거리감과 공간 구도를 신체적으로 시각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전미도(니나 역)는 "친정 같은 극단에서 오랜만에 뜨겁게 연극을 하고 싶어 용기를 냈다"며 "15년 전에는 순수하게 배우를 꿈꾸는 깨끗함만을 표현했다면, 지금은 그 순수함 밑에 깔린 니나의 갈등과 불안, 가정환경의 어둠, 그리고 후반부의 깊은 고통을 훨씬 풍성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극단 대표이자 배우로 참여한 우현주는 이번 작품의 재연을 결정한 핵심 계기로 배우 전미도를 꼽았다. 그는 "20주년을 앞두고 연극 정신을 고양할 작품을 고민하던 중 전미도의 '니나'를 다시 보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컸다"며 "전미도의 연기력이 절정에 달한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갈매기'는 안톤 체호프의 대표작이다. 예술과 삶의 경계에서 방황하는 뜨레쁠레프와 사랑과 욕망 사이에서 흔들리는 니나를 비롯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삶과 예술, 사랑의 의미를 묻는다.

극단 맨씨어터와 엔에이치엔(NHN)링크는 '갈매기' 공연을 31일까지 서울 광진구 티켓링크 1975 씨어터에서 이어간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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