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째 헛도는 ETIAS…이르면 2027년 가동
13일 EU에 따르면 최근 ETIAS 공식 홈페이지에서 ‘올해 4분기 시행’이라는 기존 안내 문구가 삭제됐다. EU 측은 “현재 시스템은 운영되지 않으며 여행 허가 신청도 받지 않는다”며 “구체적인 시행일은 도입 수개월 전에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TIAS는 한국 등 비자 면제국 국민이 솅겐 29개국과 키프로스 등 유럽 30개국을 단기 방문할 때 사전에 온라인으로 여행 허가를 받고 20유로를 지불하도록 하는 일종의 전자여행허가제도다. 당초 2020년 도입을 목표로 했으나 시스템 구축 문제 등으로 5년 넘게 안착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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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ETIAS에 앞서 가동된 EES의 운영 차질이 이번 연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ES는 여권에 스탬프를 찍는 대신 얼굴 사진과 지문, 입·출국 정보를 전산으로 기록하는 자동화 출입국 통제 시스템이다. 지난해 시범 도입을 거쳐 올 4월부터 전면 가동 중이다.
문제는 여름 성수기를 맞아 여행객이 몰리면서 EES 처리에 심각한 병목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행 데이터업체 큐센서에 따르면, 지난달 독일 프랑크푸르트공항의 최대 대기시간은 120분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급증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공항 역시 최대 대기시간이 80분에서 120분으로 늘어났다. 잦은 키오스크 오류로 지문 재등록이 빈발하며 환승 항공편을 놓치는 피해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여행업계 “가짜 대행 사이트 주의”
한국인 여행객은 당분간 ETIAS 허가 및 수수료 결제 없이 기존처럼 여권만으로 유럽 입국이 가능하다. 다만 솅겐 외부 국경에서 EES에 처음 등록할 때는 생체정보 제공에 긴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해 일정을 짜야 한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첫 출입국 심사 시 대기시간이 예상보다 훨씬 길어질 수 있는 만큼 환승 및 공항 도착 시간에 넉넉히 여유를 두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이용 국가 공항의 사전등록 키오스크나 앱 운영 여부를 미리 확인하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EU는 아직 ETIAS 신청을 받지 않고 있는 만큼, 대행을 명목으로 수수료나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스캠(사기)’ 사이트에 대한 주의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