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레 미용실’은 ‘이를테면 마치 들에 피는 꽃처럼’, ‘야끼니꾸 드래곤’에 이은 3부작의 완결편으로, 시대의 그늘에 가려진 재일 코리안의 삶을 한 가족의 이야기로 그린다.
작품 배경은 1965년,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한 조선인들이 모여 살던 규슈의 탄광 마을이다. 이발소를 운영하며 자신의 이름을 건 미용실을 꿈꾸는 재일 조선인 수미와, 국적과 언어가 저마다 다른 가족들이 한 상에 둘러앉아 밥을 먹으며 살아간다. 어느 날 탄광 폭발 사고로 가족은 상실과 이별을 마주하지만, 함께 살아온 시간과 서로를 향한 마음이 삶의 균열을 견디게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공연에 앞서 9월 2일 오후 7시 세종예술아카데미에서는 근현대 한일관계 전문가 호사카 유지 교수의 특별 강연도 마련된다.
1957년 일본 효고현에서 태어난 정의신은 1987년 극단 ‘신주쿠 양산박’ 창립 멤버로 참여하며 극작가로 이름을 알렸다. 1993년 ‘더 테라야마’로 제38회 기시다 쿠니오 희곡상을 수상했으며, 영화 ‘달은 어느 쪽에서 뜨는가’로 일본 아카데미상을, ‘피와 뼈’로 키네마준보 각본상을 수상했다. 2014년에는 일본 정부로부터 훈장 자수포장을 받았다.
배우 12인이 앙상블을 이룬다. 홍길 역은 전무송, 수미 역은 최지연, 하츠미 역은 전국향, 나루히로 역은 서동갑, 히데히로 역은 김동원, 하루미 역은 송영주, 쇼헤이 역은 김문식, 큰대길 역은 홍원기, 작은대길 역은 이승우, 오무라 역은 신현종, 키노시타 역은 송석근, 와카마츠 역은 김지훈이 맡는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정의신 극작가 겸 연출가가 20년에 걸쳐 완성한 ‘재일 코리안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을 한국 초연으로 선보이게 돼 뜻깊다”며 “한 가족의 삶을 통해 오늘의 우리를 돌아보고 함께 살아가는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