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김구가 1940년 3월 1일 한국국민당 중문판 기관지 ‘한민’(韓民) 창간호에 발표한 것으로 네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김구는 머리말에서 한국독립운동의 목적을 “일본제국주의를 한국에서 축출한 뒤 고유한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독립·자유·평등의 신한국을 건설하여 대동세계를 만드는 데” 있다고 밝혔다.
박찬승 교수는 이 글이 ‘나의 소원’의 문화국가론과 이어지는 네 가지 지점을 짚는다. 첫째, “인애·신의·겸양·상호부조의 왕도문화를 선양해야 한다”는 구절은 이후 ‘문화국가=도덕국가’론으로 이어진다. 둘째, 공산주의에 대한 비판이 이후 저작에서도 이어진다. 셋째, 유물적 이기주의를 배격해야 한다는 구절은 이기적 개인주의를 경계하는 문장으로 계승된다. 넷째, ‘대동세계’라는 개념은 세계평화를 향한 바람으로 이어진다.
박 교수는 “‘나의 소원’의 문화국가론은 이미 1940년 ‘한국독립과 동아평화’를 쓸 때부터 어느 정도 틀과 내용을 갖추어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민’은 한국국민당 선전부가 발행한 기관지로, 중문판은 1940년 3월 중국 충칭에서 창간돼 그해 6월까지 4권이 발행됐다. 한국국민당이 1940년 5월 3당 합당으로 해산되면서 발행도 중단됐다.
한수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은 “이번 강연은 독립운동가 김구의 사상가로서의 면모를 되짚어보는 자리”라며 “김구가 꿈꾼 ‘높은 문화의 힘을 가진 나라’가 오늘날 한류로 현실화되고 있는 만큼 그의 사상이 지닌 현재적 의미를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