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막히고 세금 부담 커지자…주택사업 경기 전망, 수도권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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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8월 13일, 오전 11:01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수도권 주택사업 경기가 한 달 만에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규제와 금리 상승 등 금융 여건이 나빠지면서 주택사업자들의 사업 전망이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 '63 스카이피크닉'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강남권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 '63 스카이피크닉'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강남권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8월 수도권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5.5포인트 하락한 86.1로 나타났다. 반면 비수도권은 2.5포인트 올라 89.1로 전망됐다.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향후 주택사업 경기를 조사한 지표로, 기준선인 100보다 낮으면 경기 악화를 전망하는 사업자가 더 많다는 의미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20.3포인트 떨어진 92.8, 경기가 22포인트 하락한 83.7을 기록했다. 인천은 4.4포인트 내려 81.8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금융여건 악화와 과세 강화에 따른 주택수요 위축 우려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또 경기 일부 지역이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 지정되며 거래 제약에 대한 부담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세 부담으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도 반영됐다는 게 주산연의 설명이다.

비수도권은 수도권과 달리 2.5포인트 상승한 89.1로 전망됐다. 광역시는 0.2포인트 상승해 91.7, 도 지역은 4.3포인트 올라 87.2로 나타났다.

광역시 중에서는 광주만 전망이 개선됐다. 광주는 16.1포인트 오른 110.5로 집계됐다. 나머지 지역은 대체로 하락했거나 전월과 동일했다. 최근 광주는 반도체 클러스터 개발 호재로 주택 시장 전반의 분위기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사업자들의 자금조달 여건은 더욱 악화됐다. 8월 전국 자금조달지수는 전월대비 5.2포인트 하락한 73.4로 전망됐다. 여기에는 3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가 오르며 시장금리도 올라 사업자들의 금융비용 부담이 확대돼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브리지론과 본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의 조달비용 부담이 커진 데다 장기간 누적된 미분양으로 지방 사업장과 중소 건설사의 자금 회수가 어려워진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

반면 자재수급 여건은 소폭 개선됐다. 8월 자재수급 전망지수는 95.3으로 전월보다 2.1포인트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국제유가도 중동전쟁 초기 급등세에서 벗어나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수입 원자재와 운송비 부담에 대한 우려가 일부 완화된 영향이다.

다만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이 누적되면서 높은 공사비 부담은 여전히 주택사업의 주요 걸림돌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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