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민 '사운딩'전 포스터 (눈 컨템포러리 제공)
눈앞에 펼쳐진 익숙한 자연 풍경을 뒤집고 흔들어 보이지 않는 감각을 일깨우는 특별한 미술 전시가 찾아온다.
갤러리 눈 컨템포러리는 화가 장재민의 전시를 20일부터 9월 20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숲과 물, 밤의 저수지와 바다 등 자연 풍경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구성한 신작들을 선보인다.
장재민은 제주로 거처를 옮긴 뒤 캔버스를 돌리고 뒤집으며 기존의 질서를 내려놓는 작업에 몰두했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간 예술적 탐구를 보여준다. 여러 방향에서 바라본 풍경과 시간의 기억, 몸에 남은 습도나 소리 같은 감각을 화면 위에 겹겹이 쌓아 올린다.
장재민, 등장 Appearance, 2023-2026, oil on canvas, 73 x 61 cm (눈 컨템포러리 제공)
이번 전시의 핵심인 '사운딩'은 원래 바다나 물의 깊이를 재는 행위다. 하지만 작가는 수심을 완전히 알아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바닥을 향해 무언가를 내려보내고, 아주 작은 흔들림을 통해 그 아래의 세계를 짐작하는 과정에 집중한다.
미술관 관계자는 "작가가 그려낸 화면에서는 나무와 물이 방향을 잃고 익숙함과 낯섦이 동시에 머문다"며 "화면 속 질서가 사라진 자리에 새로운 감각적 질서가 생겨나 관람객들로 하여금 눈으로 보는 것 너머의 세계를 상상하게 만든다"고 전했다.
acenes@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