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무용계 생존연대 "무용예술 생존 위기"…무용진흥법 조속 제정 촉구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8월 18일, 오후 04:18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국내 무용계는 김기민·박세은·전민철 등 한국 무용수의 세계적 활약에도 국내 무용 생태계가 무너질 위기라며 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범무용계 생존연대
18일 대한무용협회에 따르면 무용계 관계자들로 구성된 ‘범무용계 생존연대’는 ‘대한민국 무용계 생존과 미래를 위한 호소문’을 발표하고 정부와 국회, 지방자치단체 및 문화예술지원기관에 무용진흥법 조속 제정을 포함한 핵심 정책 개선을 촉구했다.

생존연대는 지난 9일부터 전국 단위 서명운동에 돌입했으며, 청년 무용인과 조흥동·최청자·배정혜·양성옥 등 원로 무용인을 포함해 현재 약 5562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전국 무용인 1만 명 서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존연대는 “세계적인 무용수들이 국제무대에서 활약하고 있음에도 국내 무용 생태계는 붕괴 위기에 처해 있다”며 “한때 전국 52개에 달했던 대학 무용 관련 학과가 30여 개로 급감했으며, 전문교육을 마친 무용인들도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지 못해 전공을 포기하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그동안 무용계는 서울시 뉴딜일자리 사업을 통해 청년 및 전문 무용가 390명에게 92여 억 원을 지원하고, 문체부 공연예술 인력지원사업을 통해 전국 무용가 1400명에게 130여 억 원을 지원하는 등 자생적 성과를 냈다”며 “공공 최초 무용전용극장인 ‘서울무용창작센터’도 완공했지만 국가 차원의 법적 기반과 지속 가능한 정책 지원체계는 여전히 부재하다”고 했다.

생존연대는 4대 핵심 정책을 촉구했다. △무용진흥법 조속 제정 △전국무용제·전문무용수지원센터 등 지원기관 확대 △국·공립 무용단 확충 및 무용교과 독립을 통한 일자리 창출 △현실적 제작비 반영과 대관료 감면 등 창작 지원 확대다.

이들이 핵심으로 주장하는 무용진흥법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발의한 법안으로 국회 계류 중이다. 무용 전용극장·연구기관 확충, 학교 무용교육 강화 및 무용교과 독립, 창작·공연·연구 지원, 무용인 권익·복지 증진 등 무용예술 발전을 위한 중장기적인 계획을 다룬다.

생존연대는 “무용예술의 창작·공연·교육·연구·복지·일자리가 선순환하는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국가적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실제 정책 개선이 이루어질 때까지 지속적으로 행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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