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결혼하지 않겠다고요?"… 파혼당한 키티 이야기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8월 19일, 오전 07:01

'부자와 결혼하는 법'은 1818년 영국에서 부모의 빚과 여동생 4명을 떠안은 스무 살 캐서린(키티) 탤벗이 12주 안에 가족을 구하려 런던 사교계로 향하는 과정을 그린다.

'부자와 결혼하는 법'은 1818년 영국에서 부모의 빚과 여동생 4명을 떠안은 스무 살 캐서린(키티) 탤벗이 12주 안에 가족을 구하려 런던 사교계로 향하는 과정을 그린다. 소피 어윈은 결혼을 사랑보다 생존의 문제로 마주한 키티와 그를 둘러싼 상류사회의 거래를 리젠시 로맨스 안에 놓는다.

키티가 의지하던 약혼자 찰스 린필드는 더 부유한 여성에게 마음을 돌려 약혼을 깨뜨린다. 집까지 잃을 위기에 놓인 키티는 절망 대신 가족의 빚을 갚을 수 있는 부유한 남성과 결혼하겠다는 계산을 세운다.

키티는 둘째 여동생 세실리와 함께 런던으로 가고, 어머니의 옛 친구인 도로시 이모의 도움을 받아 사교계에 들어간다. 남은 시간은 3개월이다. 키티에게 사교 시즌은 상대를 고르는 자리가 아니라 가족의 파산을 막을 기한이 된다.

이 소설은 재산이 적은 여성에게 결혼이 생계 대책으로 작동하던 시대를 무대로 삼는다. 사랑보다 투자와 협상, 파벌과 경쟁이 얽힌 결혼 시장에서 키티는 상류층 저택과 사교 모임에 접근할 기회를 찾는다.

키티의 계획을 일찍 알아챈 제임스 드 레이시는 그를 경계한다. 키티는 아치볼드 드 레이시와의 약혼을 포기하는 대신 상류사회 진입을 돕는 공범이 되어 달라고 제안하고, 두 사람은 거래를 시작한다.

세실리는 키티와 달리 사랑 없는 결혼을 두고 윤리적 문제를 제기한다. 배우 출신의 부유한 미망인 도로시 이모는 사교계 진입을 돕고, 아치볼드는 키티에게 먼저 호감을 보인다.

영국 리젠시 시대는 1811년부터 1820년까지 이어진 섭정기다. 소설은 이 시기의 귀족 사회와 사교계를 배경으로 계급 이동과 여성의 경제적 현실을 키티의 선택에 겹쳐 놓는다.

소피 어윈은 영국 도싯주에서 자라 런던 남부로 이주했으며, 작가와 프리랜서로 일하기 전 수년간 부편집자로 일했다. 조젯 헤이어와 리젠시 시대 런던에 관한 자료를 조사해 쓴 이 작품은 그의 데뷔 소설로 전 세계 24개국에 판매됐다.

△ '부자와 결혼하는 법'/ 소피 어윈 지음/ 이미영 옮김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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