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세미콜론
한 개인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성장하는 과정과 가족의 사랑을 통해 세계관이 넓어지는 과정을 담았다. ‘콩’이라는 렌즈를 통해 바라본 평범한 일상 역시 보석처럼 빛난다.
단란한 가족의 대수롭지 않은 일상 사이사이, 쉽게 털어놓지 못한 깊은 속내까지 펼쳐 놓는다. 스스로를 예민하고 부족하다고 여기며 자신을 괴롭히던 한 사람이 둥글고 유연하며 다정한 사람이 되는, 마침내 자신을 너그럽게 품을 줄 아는 사람으로 익어가는 과정은 짐짓 우리네와 닮아있다.
친구의 완두콩밥을 부러워하며 “한 입만” 외치던 소년은 훗날 레스토랑에서 마스카포네 치즈에 박힌 서리태의 식감을 음미하게 되고, 낯선 음식 속 익숙한 자숙콩 밑반찬에 안도하던 풋내기 배우는 새로운 음식에 척척 도전하는 노련한 어른으로 성장했다.
저자는 이제 가족과 야외 식사를 즐기는 제법 성공한 연예인, 혼이 나고 싶어도 곁에 계시지 않는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아들이자 “아빠, 콩 한 쪽을 어떻게 나눠 먹어?”라는 아이의 질문에 사뭇 진지해져버린 아버지다.
작품 활동 속에서도 꾸준히 글을 써 온 저자는 콩에 얽힌 추억과 취향을 따라 마음에 오래 남은 삶의 장면들을 되짚으며, 가족과 사랑, 성장의 시간을 다정하게 풀어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