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식 첫 개인전 '첫인상'…회화·도예 80점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8월 19일, 오전 10:00

박노식의 첫 개인전 '첫인상'(Primary Effect)이 20일부터 9월 19일까지 서울 중구 동호로 페이토갤러리에서 열린다.

박노식의 첫 개인전 '첫인상'(Primary Effect)이 20일부터 9월 19일까지 서울 중구 동호로 페이토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개인전은 회화와 도예 80점으로 타인의 시선과 자기 인식 사이에서 형성되는 이미지의 간극을 다룬다.

박노식은 어린 시절 라마와 알파카를 닮았다는 말을 들었고, 무표정 탓에 차갑고 무서워 보인다는 인상도 경험했다. 작업은 타인의 말과 기억 속에서 만들어진 또 다른 '나'를 마주하는 데서 출발한다.

작가는 이를 사실적인 자화상 대신 캐릭터로 풀어낸다. 길게 늘어난 얼굴과 과장된 귀, 단순화한 이목구비를 지닌 형상은 작가 자신에게서 출발하지만 실제 모습과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

전시장에는 회화와 도예를 오가며 반복한 캐릭터가 놓인다. 같은 인물처럼 보이는 형상도 표정과 몸짓, 색과 재료에 따라 서로 다른 인상을 만든다.

'나-동일 인물'(2026)은 거의 같은 외형의 두 인물이 다른 표정을 짓는 작품이다. 작은 변화가 한 사람을 바라보는 인상을 어떻게 바꾸는지 보여준다.

'화나지 않음 02'(2026)는 제목과 얼굴 사이의 어긋남을 다룬다. 차갑거나 화난 표정으로 읽힐 수 있는 얼굴은 제목을 마주한 뒤 다른 모습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흙으로 빚은 캐릭터는 부피와 무게를 지니고 공간을 점유한다. 관람자는 정면뿐 아니라 옆과 뒤를 살피며 처음에는 보이지 않았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반면 회화에서는 색과 표정의 변화가 인상을 즉각적으로 환기한다. 서로 다른 매체와 모습으로 반복되는 '나'는 하나로 굳어진 자아의 이미지를 여러 가능성으로 넓힌다.

전시는 한 사람 안에 서로 다른 모습이 함께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을 짚는다. 비슷한 얼굴들의 미세한 차이를 따라가며 타인을 하나의 이미지로 규정하는 시선을 되돌아본다.

박노식은 2021년 남서울대학교 유리세라믹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2025년 홍익대학교 대학원 도예과를 마쳤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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