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진 추녀 바로잡고 무게 줄였다…'77억 투입' 성균관 대성전 수리 마쳐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8월 19일, 오전 10:12

서울 문묘 및 성균관 대성전 수리 후 모습(국가유산청 제공)

1602년(선조 35년) 중건된 서울 성균관 대성전이 35개월간의 해체 수리를 마쳤다.

국가유산청은 종로구와 함께 오는 24일 서울 종로구 문묘 및 성균관 대성전 앞마당에서 대성전 수리공사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국가지정유산(보물)인 대성전은 1602년 중건됐다. 공자를 비롯한 중국 유학 성인과 우리나라 명현 18인의 위패를 모신 곳으로, 유교 문화의 상징적 공간이다.

이번 공사는 2021년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의 정기 점검에서 대성전 동북 측 추녀의 처짐이 확인되면서 추진됐다. 2023년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35개월간 약 77억원을 투입해 해체 수리가 진행됐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주요 구조부에서는 목재가 썩는 부후 현상이 진행되고 파손된 부분도 확인됐다. 이에 따라 교체가 불가피한 기둥 1본, 추녀 2본, 도리 2본은 새 목재로 교체됐다. 나머지 부재는 기둥을 덧대는 동바리 이음 방식과 철물 보강, 보존 처리 등을 통해 최대한 재사용됐다. 기와는 기존보다 가벼운 전통 수제기와로 전면 교체해 목구조에 가해지는 하중을 줄였다.

수리 과정에서는 대성전의 건축 역사를 밝힐 수 있는 학술적 성과도 나왔다.

2024년 대성전 중앙 종도리에서 상량 당시 건축 과정에 관한 정보를 기록한 묵서가 처음 발견·공개됐다. 이를 통해 대성전이 1602년 중건됐다는 역사적 기록을 뒷받침하는 자료가 추가됐다. 단일 부재로는 국내에서 가장 긴 길이인 18.8m의 '평고대'(서까래 끝에 덧대는 부재)도 확인됐다. 이는 조선시대 건축에 사용된 부재와 당시 건축 기술을 보여주는 자료다.

평고대 4본 가운데 재사용이 어려운 2본은 현재 파주의 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로 옮겨졌으며, 향후 연구 및 교육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서울 문묘 및 성균관 대성전' 수리 현장 모습으로, 북동측면 목구조 조립 전경(국가유산청 제공)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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