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소: 일어나고 사라지는'전 포스터(롯데뮤지엄 제공)
반세기 넘게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펼쳐온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이강소의 대규모 개인전이 롯데뮤지엄에서 열린다.
롯데문화재단은 오는 21일부터 11월 1일까지 롯데뮤지엄에서 이강소 작가의 개인전 '이강소: 일어나고 사라지는'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회화와 조각, 설치, 판화 등 총 150여 점의 작품을 통해 작가의 지난 50년 예술 여정을 새롭게 조명한다.
전시 제목인 '일어나고 사라지는'은 작품을 마주하는 순간마다 새로운 의미가 태어나고 변화하는 과정을 뜻한다. 작가는 우연과 즉흥적인 붓질을 통해 예상치 못한 이미지를 만들어내며, 관람객이 작품과 소통하면서 새로운 의미를 찾아내도록 이끈다.
《이강소:일어나고 사라지는》 전시 전경, 롯데뮤지엄, 2026. 사진: 박찬우 (롯데뮤지엄 제공)
이번 전시는 작가의 창작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기 위해 다채로운 공간으로 꾸며졌다. 초입에서는 거울과 LED 화면을 활용해 실재와 허상의 관계를 묻는 신작과 함께, 흙을 던지는 신체의 움직임으로 만든 '던지기 조각' 30여 점을 선보인다. 특히 화선지와 먹 같은 전통 재료를 활용한 한국화 형식의 신작도 최초로 공개된다.
전시 중반에는 대형 회화 연작인 '청명', '무제' 등이 걸려 작가 특유의 넓은 여백과 붓질을 보여준다. 아울러 1970년대 한국 실험미술의 대표작인 낙동강 갈대밭 설치작업 '여백'과 닭이 남긴 흔적을 담은 '무제-75031' 등도 함께 만날 수 있다.
후반부에는 작가의 작업실을 옮겨놓은 아카이브 존과 천으로 일부만 가려진 '유령조각' 20여 점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한 1973년 선술집을 전시장으로 가져왔던 파격적인 퍼포먼스 '소멸'을 현대적 마당 문화로 재해석한 공간도 마련돼 관람객이 직접 머물며 소통할 수 있다.
acenes@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