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이주민으로 다시 태어난 오이디푸스…국립극단 '안트로폴리스Ⅲ'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8월 21일, 오전 10:26

'안트로폴리스Ⅲ-오이디푸스' 콘셉트 사진(국립극단 제공)

그리스 신화의 비극적인 영웅 오이디푸스가 장애인이자 이주민인 소수자로 다시 태어난다.

국립극단은 오는 9월 24일부터 10월 18일까지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에서 '연극 안트로폴리스Ⅲ-오이디푸스'를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프롤로그&디오니소스'와 '라이오스'로 전석 매진을 기록한 안트로폴리스 5부작의 세 번째 작품이다.

이번 작품은 오이디푸스 신화를 전복해 새로운 시선으로 풀어낸다. 연출가 강량원은 건장하고 결함 없는 완벽한 인간으로 그려져 온 오이디푸스 대신 장애인이자 이주민으로서 편견과 차별을 견뎌온 소수자 오이디푸스를 무대에 세운다. 끊임없는 차별 속에서도 자신의 결핍과 취약성을 통해 타인을 이해하고 품을 수 있는 존재로 오이디푸스를 새롭게 조명한다.

원작자인 롤란트 쉼멜페니히는 "이 연작은 누군가 그 파괴적인 논리를 계속 이어가기를 거부할 때 비로소 역사가 바뀐다는 것을 넌지시 보여준다"며 "관객들이 이 작품을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어쩌면 앞으로 다가올 시대에 관한 대화로 받아들여 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오이디푸스 역에는 김석주, 이오카스테 역에는 김문희, 사신 역에는 강세웅이 출연한다. 김정아, 김진복, 배선희 등도 무대에 오른다.

연출은 강량원, 각색은 정진새 작가가 맡았다. 음악은 영화 '기생충'과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음악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정재일이 담당한다.

9월 27일 공연 종료 후에는 강량원 연출과 출연 배우 전원이 참여하는 '예술가와의 대화'가 열린다. 10월 3일부터 5일까지는 음성 해설, 한국 수어 통역, 이동 지원 등을 제공하는 접근성 회차도 운영된다.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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