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역사왜곡 맞선 16년 답사 '결실'…국·영문 사진집 '우리 백두산' 출간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8월 21일, 오후 05:41

'우리 백두산' (동북아역사재단 제공)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는 백두산을 둘러싼 중국의 역사 왜곡 시도에 맞서 우리 민족의 숨결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백두산의 참모습을 전 세계에 알리는 시각 자료가 완성됐다.

동북아역사재단은 백두산의 웅장한 사계절 풍경과 역사적 흔적, 압록강과 두만강 유역 주민들의 생활 모습을 생생하게 기록한 국·영문 사진집 '우리 백두산: Our Mountain, Baekdusan'을 펴냈다고 21일 밝혔다.

이 책은 문상명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이 2010년부터 16년 동안 현장을 샅샅이 누비며 찍은 사진들을 집대성한 것이다. 중국을 거쳐 올라가는 백두산의 북쪽, 서쪽, 남쪽 방면은 물론이고 남한 사람의 발길이 닿기 힘든 북한 관할의 동쪽 구역까지 폭넓게 담아냈다.

최근 중국은 보마성 터 발굴을 빌미로 백두산 사당 제례 역사를 금나라 시대까지 끌어올리며 자국 역사로 편입하려는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 맞서 나온 이번 사진집은 백두산이 단군 이래 고구려와 발해를 거쳐 우리 겨레의 터전이자 영산으로 이어져 왔음을 명확히 증명한다.

책은 총 4개 장으로 구성됐다. 사계절 변화를 포착한 1부를 시작으로, 혜산과 삼지연 등 압록강 상류를 거쳐 오르는 2부, 두만강 발원지를 훑는 3부, 국경선으로 나뉘어 있어도 자연 생태계는 하나로 이어져 있음을 보여주는 4부로 이어진다. 여기에 옛 고지도와 근대 답사 기록까지 덧붙였다.

영토는 분단과 국경으로 갈라질 수 있지만, 수천 년간 쌓여온 문화적 유대와 역사적 기억까지 인위적으로 지울 수는 없다. 철저한 현장 답사를 토대로 한 이 시각 기록물은 중국의 역사 공정에 차분하면서도 강력하게 대응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문화적 방패가 될 전망이다.

재단 관계자는 "이 책이 백두산에 서려 있는 한국인의 발자취와 기억을 널리 전하고, 백두산의 뿌리가 어디에 있는지 올바르게 깨닫는 든든한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acenes@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