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피해 늦여름 휴가 떠나는 ‘롱썸머족’ 증가"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8월 23일, 오후 03:30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여름철 무더위가 심해지면서 여름 휴가 시기도 늦어지고 있다. 역대급 폭염을 겪은 일부 여행객들은 휴가 시기를 8월 말 이후로 미루는 ‘롱썸머족’이 늘어나는 추세다.

일본 도쿄, 후지산을 배경으로 보이는 도쿄 타워의 모습 (사진=호텔스컴바인)
일본 도쿄, 후지산을 배경으로 보이는 도쿄 타워의 모습 (사진=호텔스컴바인)
23일 글로벌 호텔 검색 플랫폼 호텔스컴바인과 글로벌 여행 검색 엔진 카약에 따르면 올해 8월 중순부터 9월 중순(8월 18일~9월 13일)까지 여행을 기준으로 한국인 여행객의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호텔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여름의 기록적인 폭염을 피해 이른바 ‘8말9초’의 늦은 여행을 떠나는 ‘늦캉스’가 하나의 여행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늦여름 여행에서도 일본에 대한 선호가 두드러졌다. 전체 검색량 중 일본 항공권 검색 비중은 전년 대비 약 16%p, 호텔 검색 비중은 약 5%p 상승하며 1위를 기록했다. 도시별 검색에서도 도쿄·후쿠오카·오사카 등 일본 주요 도시가 항공권과 호텔 모두 상위 3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엔화 약세와 지리적 접근성 등에 힘입어 여행 수요가 더욱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국은 항공권과 호텔 검색량 모두 3위를 기록했으며, 특히 전년 대비 호텔 검색량이 57% 증가했다. 무비자 정책 시행 이후 꾸준히 인기 여행지로 부상하며, 늦여름까지 여행 수요가 이어지는 것으로 예상된다.

동남아 주요 국가의 검색 비중은 감소했다. 베트남은 여전히 항공권과 호텔 검색량 모두 일본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전체 검색량 중 항공권 검색 비중은 전년 대비 약 4%p, 호텔 검색 비중은 약 5%p 감소했다. 태국과 필리핀 역시 항공권 검색 비중이 각각 약 2%p, 3%p 감소하며 동남아 전반의 검색 비중 하락세가 나타났다. 동남아 여행지의 무더운 여름철 날씨와 현지 물가 상승 등이 선호도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뉴질랜드 퀸스타운, 노을진 와카티프 호수 풍경 (사진=호텔스컴바인)
뉴질랜드 퀸스타운, 노을진 와카티프 호수 풍경 (사진=호텔스컴바인)
유난히 길었던 무더위의 영향으로, 올해 여행객들의 선호 여행지에도 새로운 흐름이 확인됐다. 전년 동기 대비 호텔 검색량 증가율 1위는 뉴질랜드로, 약 6배 증가했다. 뉴질랜드는 한국과 계절이 반대인 남반구에 위치해 8월에도 비교적 서늘한 날씨를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여행지다. 특히 뉴질랜드 남섬의 대표 관광 도시이자 겨울 액티비티와 설경 명소로 유명한 퀸스타운의 호텔 검색량은 전년 대비 7배 이상 상승했다.

이어 호텔 검색량 증가율 2위는 헝가리, 3위는 캐나다가 차지했다. 동유럽의 헝가리와 북아메리카의 캐나다 등 한국보다 상대적으로 선선한 여름 날씨를 보이는 지역이 상위권에 오르며, 여름철 더위를 피해 시원한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는 ‘쿨케이션’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호텔스컴바인 최리아 마케팅 상무는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한국인 여행객들이 한여름 성수기를 피해 8월 말 이후까지 여름 휴가를 계획하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며 “호텔스컴바인은 변화하는 여행 수요에 맞춰 최적의 여행을 계획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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