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주 브룸에 위치한 간테움 포인트(Gantheaume Point) 전경 (사진=호주관광청)
핵심은 ‘사람과 기계에 동시에 하는 마케팅’이다. 호주관광청은 소비자뿐 아니라 AI와 검색 알고리즘을 별도의 마케팅 대상으로 명시했다. 여행객이 생성형 AI에 휴가지나 국제회의 개최지를 물었을 때 호주가 주요 선택지로 추천되도록 디지털 마케팅과 유통 역량을 재편할 계획이다.
첫 3년간은 △AI·알고리즘을 고려한 마케팅 △관광 경험의 외연 확대 △대형 국제행사의 관광 효과 극대화 △호주형 럭셔리 여행 이미지 구축 등 네 가지 과제에 역량을 집중한다. 고부가 여행객 유치 경쟁과 아시아 여행시장 성장, 예약 경로 다변화, 지정학·경제·기후 불확실성 등 향후 세계 관광시장을 바꿀 10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호주 관광 이미지도 해변과 야생동물에서 음식·와인, 원주민 문화, 지역 행사로 넓힌다. 한 차례 여행에서 다양한 경험을 원하는 수요에 맞춰 이동 경로와 지역 관광 콘텐츠를 함께 알리고, 체류 기간과 지역 방문을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관광 수요를 시드니와 멜버른 등 관문도시에서 다른 지역으로 분산하려는 목적도 있다.
2032년 브리즈번올림픽·패럴림픽은 호주 전역을 알리는 마케팅 플랫폼으로 활용한다. 개최 도시에 쏠리는 세계적인 관심을 각 주와 준주의 관광 콘텐츠로 연결해 올림픽 효과를 지역 전반으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럭셔리 여행의 기준도 바꾼다. 고급 숙박시설과 소비액을 앞세우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자연과의 교감, 희소한 경험, 문화적 깊이를 호주형 럭셔리의 핵심 가치로 내세운다. 해안과 아웃백, 야생동물, 원주민 문화, 음식과 와인 등 다른 국가가 쉽게 대체하기 어려운 자원을 고부가 관광상품으로 묶을 예정이다.
로빈 맥 호주관광청장은 “기술을 활용하고 관광업계의 협력을 강화해 호주 여행에 대한 관심을 실제 고부가가치 방문으로 전환하는 것이 이번 전략의 목표”라며 “호주를 전 세계 여행객이 가장 먼저 꿈꾸고 최종적으로 선택하는 목적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