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현대미술 3인전 '재패니즈 팝 트리오 II' 포스터 (갤러리 508 제공)
일본 현대미술의 독창적인 흐름과 감각을 한자리에서 엿볼 수 있는 특별한 회화전이 열린다.
갤러리 508은 일본의 서로 다른 세대를 대표하는 세 작가 츠즈키 마유미, 시카타 하루나, 유타카 시모무라가 참여하는 기획전을 9월 1일부터 10월 28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일본 시각문화 안에서 개인의 추억과 대중문화 이미지가 캔버스 위에서 어떻게 새롭게 살아나는지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츠즈키 마유미는 도쿄 외곽에서 자라며 느꼈던 미국 문화에 대한 환상을 '아메리칸 노스탤지어'라는 독특한 화면으로 그려낸다. 언뜻 평화로워 보이는 풍경 뒤편에 숨은 낯설고 불안한 마음의 자국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시카타 하루나는 과거의 기억 위에 현재의 감정을 덧칠하는 방식을 택했다. 사진이나 글자 등을 자르고 붙인 뒤 인쇄와 붓질을 겹치는 방식으로 흘러간 시간을 새롭게 재해석한다.
유타카 시모무라는 스마트폰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지배하는 세상에 주목한다. 화면 속에서 쉽게 복제되는 캐릭터 그림을 캔버스로 옮긴 뒤 겉면을 긁어내는 독특한 기법으로 가상 세계와 진짜 현실 사이의 틈을 파고든다.
갤러리 관계자는 "세 명의 작가가 각자의 시선으로 '팝'이라는 친숙한 미술 언어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넓혀가고 있다"며 "기억 속 옛 풍경부터 스마트폰 화면 속 장면까지 폭넓은 일본 회화의 변화를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화려한 만화나 캐릭터로만 익숙했던 일본 팝아트의 고정된 틀을 깬다. 개인의 깊은 내면과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고민을 어떻게 진솔하게 담아냈는지 살펴보는 것이 관전 포인트다.
acenes@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