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꾼 이자람(예술경영지원센터 제공)
최근 제80회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한 이자람의 판소리 '눈, 눈, 눈'이 오는 10월 국내 무대에 돌아온다.
LG아트센터는 이자람 판소리 '눈, 눈, 눈'을 10월 23~24일 이틀간 서울 강서구 LG 시그니처 홀에서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초연에 이어 재연으로 관객과 만난다.
'눈, 눈, 눈'은 러시아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1828~1910)의 단편소설 '주인과 하인'을 판소리로 재창작한 작품이다. 19세기 러시아의 한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상인 바실리와 일꾼 니키타가 눈보라 속에서 길을 잃으며 겪는 하룻밤의 여정을 그린다.
이자람은 해설자와 바실리, 니키타를 비롯해 말과 개의 울음소리, 눈보라 소리까지 10여 개의 역할을 홀로 소화한다.
'눈, 눈, 눈'은 세계 최고 권위의 공연예술축제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아비뇽 페스티벌의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랐다. LG아트센터에 따르면 지난 7월 17일부터 22일까지 열린 네 차례 공연이 매진되며 해외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현지 언론의 호평도 이어졌다. 프랑스 일간지 르 몽드는 이자람을 "판소리의 뜨거운 존재감"으로 집중 조명했고, 다른 일간지 리베라시옹은 "이자람은 단 한 번의 눈빛으로 객석 전체를 사로잡았다"고 평했다. 주간 문화 잡지 텔레라마는 "톨스토이를 새롭게 되살려냈다"고 호평했다.
LG아트센터 관계자는 "'눈, 눈, 눈'은 먼 러시아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윤과 욕망, 그리고 곁에 있는 사람에 대한 책임 사이에서 흔들리는 오늘의 우리를 비추는 거울"이라며 "관객에게 '우리는 서로에게 어떤 인간이 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눈, 눈, 눈' 아비뇽 페스티벌 현장 사진. 무대 위 오른쪽이 이자람.(LG아트센터 제공)
js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