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근을 다시 상상하다' 展 전시 전경. © 뉴스1 김정한 기자
전후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고(故) 윤형근 화백의 30년 화업을 조명하는 특별한 자리가 마련된다.
PKM 갤러리는 작가가 생전 거주하며 작업했던 서교동 자택 '윤형근의 집' 개관을 기념해 개인전 '윤형근을 다시 상상하다'를 26일부터 10월 3일까지 개최한다.
2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경미 PKM 갤러리 대표는 "이번 전시는 작가의 삶과 예술의 산실이었던 서교동 집 개관을 기념하는 자리"라며 "1970년대부터 작고 직전인 2000년대까지 30여년 간의 화업을 아우르는 주요 작품 30점과 아카이브 자료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전시는 본관과 별관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본관에서는 하늘을 뜻하는 청색과 땅을 상징하는 다색을 섞어 만든 초기 '천지문' 연작과 1980년대 번짐 효과 등 다양한 매체 실험을 거친 작품들을 공개한다. 별관에서는 도널드 저드와의 만남 이후 더욱 단순하고 구조적으로 변화한 1990년대 이후 후기 회화와 함께, 독립된 예술 장르로 발전한 한지 작업 4점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국대안 사건과 부정입학 항의 구속 등 역사적 시련 속에서 구축된 절제된 작품 세계와 창작의 공간을 입체적으로 살피는 기회다.
서교동 '윤형근의 집'의 작가 작업실 전경. © 뉴스1 김정한 기자
한편, 윤 화백이 1983년 직접 설계와 건축에 참여한 서울 마포구 서교동 자택은 '윤형근의 집'이라는 이름으로 9월 1일 일반에 최초 공개된다. 윤형근 에스테이트가 주관하고 PKM 갤러리가 총괄한 보존·복원 프로젝트를 통해, 타계 20년 만에 작가의 삶과 예술 공간이 생전 모습 그대로 되살아났다.
1층 작업실은 바닥의 물감 자국과 미술 도구, 시대별 대표작을 그대로 보존했으며 영상실과 아카이브실도 함께 운영된다. 2층 주거 공간에는 추사 김정희의 현판, 도널드 저드의 조각 등 작가의 취향이 담긴 유품과 함께 평생의 동반자였던 아내 김영숙을 기리는 공간이 마련됐다.
'윤형근의 집'은 10월 17일까지 운영된 뒤 2027년부터 봄·가을 시즌제로 전환된다. 관람은 회차당 8명으로 제한되며, 전 회차 도슨트 투어로 진행된다. 아울러 개관 기념 전시는 서울 PKM 갤러리에 이어 10월 8일부터 2027년 1월 9일까지 뉴욕 저드 파운데이션에서도 이어진다.
acenes@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