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선은 시간의 것"…허미자, 멈춘 캔버스에 새 색을 얹다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8월 26일, 오전 10:01

자하미술관은 허미자 개인전 '터치 앤드 트레이스'(Touch and Trace, 손길이 닿은 시간의 흔적)를 9월 1일부터 28일까지 연다.

자하미술관은 허미자 개인전 '터치 앤드 트레이스'(Touch and Trace, 손길이 닿은 시간의 흔적)를 9월 1일부터 28일까지 연다. 과거에 멈춰둔 캔버스에 손으로 물감을 더해 산과 섬의 형상을 만드는 회화·꼴라주·습작을 선보인다.

허미자의 작업은 완성하지 못했거나 한동안 멈춰둔 캔버스에서 출발한다. 과거의 화면 위에 현재의 색을 더하며 시간의 층을 다시 쌓는다.

작업실 한구석에 남아 있던 캔버스를 다시 꺼내는 과정에는 지나온 시간의 추억과 스쳐 간 기억이 겹친다. 작가는 미완성 화면을 현재의 감각과 만나는 바탕으로 삼는다.

재료는 작품마다 다르다. 'Feb. PM. 3:00'에는 캔버스에 아크릴, 바니쉬, 먹을 사용했고, '떠나간 시간'과 '돌아올 시간'에는 합판 위에 혼합안료와 바니쉬를 썼다.

화면에는 산의 능선과 섬의 실루엣, 바다와 파도의 움직임이 등장한다. 작가는 붓 대신 손가락과 손바닥으로 물감을 문질러 형상을 만든다.

손의 마찰과 표면을 긁어내는 그라타주 기법은 화면의 층위를 드러낸다. 덮여 있던 붉은색, 청록색, 황토색의 밑색과 화석 같은 잔여물이 표면으로 올라온다.

전시는 자하미술관에서 연다. 관람 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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