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균 강원랜드 차기 사장 후보가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열린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 후보자는 26일 강원랜드 임시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사진=연합뉴스)
1965년생인 김 후보자는 강원 속초 출신으로 육사 44기다. 육군사관학교에서 화학을 전공한 뒤 고려대에서 국제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경기대 외교안보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30년 넘는 군 생활에서 대북·국방정책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국방부 북한정책과장과 청와대 국가안보실 국방개혁비서관, 국방부 대북정책관 등을 거쳤다.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서는 남측 수석대표를 맡았고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 체결 과정에서도 핵심 역할을 했다. 2020년 중장으로 진급해 수도 서울 방위를 책임지는 수도방위사령관을 맡은 뒤 2022년 예편했다.
예편 후에는 정치권에서 국방·안보 분야 활동을 이어왔다. 2023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중앙당 국방대변인과 안보대변인 등을 지냈다.
안보·군사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김 후보자가 관광·카지노 공기업 경영을 맡는 것은 이례적이다. 관광·카지노업계에서 근무한 경험은 없다. 이를 두고 강원랜드 노동조합은 김 후보자의 내정설이 불거진 지난 6월 관광·카지노산업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다며 공개적으로 반대하기도 했다. 반면 군과 정부에서 대규모 조직을 지휘하고 정책을 조율한 경험을 갖춘 만큼 이를 기업 경영 성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김 후보자가 최종 임명되면 강원랜드의 장기 경영 공백도 마침표를 찍는다. 이삼걸 전 사장이 2023년 12월 물러난 뒤 강원랜드는 대표이사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돼왔다. 새 사장에게는 장기간 경영 공백 속에서 추진해온 투자와 사업구조 개편을 본궤도에 올려야 하는 과제가 놓여 있다.
가장 큰 시험대는 중장기 성장전략인 ‘K-HIT 프로젝트’다. 강원랜드는 2035년까지 약 3조원을 투자해 카지노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호텔·공연·웰니스 등 비카지노 콘텐츠를 확충하는 복합리조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카지노에 치우친 사업구조를 관광·레저 전반으로 넓히는 게 핵심이다.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공기업의 역할도 풀어야 할 숙제다. 대규모 투자와 수익성 개선, 지역경제 기여, 카지노산업에 요구되는 공공성을 동시에 챙겨야 한다. 남북 군사협상과 수도 서울 방위를 책임지는 군 조직을 거친 김 후보자에게는 전혀 다른 경영의 무대가 열린 셈이다. 30년 넘게 쌓은 조직관리와 정책조정 경험을 강원랜드의 경영 성과로 증명하는 것이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