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 추방 뒤 아겔다마… 연극 '외경'이 묻는 인간의 욕망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8월 27일, 오후 12:01

극단 코너스톤이 이철희 작·연출, 김영민 출연의 연극 '외경'을 9월 4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선보인다.

극단 코너스톤이 이철희 작·연출, 김영민 출연의 연극 '외경'을 9월 4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선보인다.

'외경'은 선악과를 먹고 낙원에서 쫓겨난 남자와 여자가 메마른 땅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다. 두 사람은 물이 끊기고 씨앗이 말라 죽은 아겔다마에 도착해 사회의 작동 원리를 배워 나간다.

남자 앞에는 원수인 뱀이 다시 나타나 거부하기 어려운 제안을 건넨다. 남자는 복수심을 거두고 뱀을 몸 안에 들이며, 뱀이 몸속에 똬리를 틀자 지나가던 두루미에게 도움을 청한다.

두루미는 뱀을 빼낼 방법을 알려 주지만 남자는 고마워하는 대신 두루미의 몸 안으로 들어가려 한다. 작품은 이 과정을 통해 소유와 욕망이 관계를 어떻게 바꾸는지 보여준다.

정경에 실리지 않은 기록을 뜻하는 제목 '외경'은 경전이 끝난 뒤에도 이어지는 인간의 행동을 가리킨다. 이철희는 "나를 향한 애착은 커지고 남을 향한 관심은 줄었다. 각자의 낙원을 지으려는 사람들이 모여 결국 함께 살 수 없는 사회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무대디자이너 신승렬은 특정 장소를 재현하지 않는 공간을 설계했다. 무대 중앙의 약 2m 높이 담은 인물이 인식하는 세계의 경계이며, 배우는 담 안에 머물고 관객은 담 너머의 공간을 바라본다.

김영민은 낙원에서 추방된 최초의 인류인 남자를 맡는다. 곽성은과 이강민도 출연해 80분 동안 인간과 뱀, 두루미를 오간다.

공연은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와 7시, 일요일 오후 3시에 진행하며 월요일에는 공연하지 않는다.

art@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