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찍고 강원·충남·충북·부산까지…최휘영 장관이 지역 도는 이유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8월 27일, 오후 11:13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전국 지방자치단체장들과 잇달아 만나며 지역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7월 제주를 시작으로 이달에는 강원과 부산, 충남, 충북을 차례로 찾았다. 지역에서 열리는 문화행사나 문체부 일정을 계기로 현장을 둘러보고 단체장을 만나 문화·체육·관광 분야의 현안을 듣는 방식이다.

27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최 장관은 지역을 찾을 때마다 △외래 관광객의 지역 분산을 위한 관광콘텐츠 확충 △지역서점 우선구매 활성화 △‘문화가 있는 날’ 확대를 통한 지역 주민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 등 세 가지 정책을 공통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 장관의 이 같은 행보는 새 정부가 내세운 ‘지방정부가 주도하고 중앙정부가 뒷받침하는 지역균형발전’ 기조에 맞춰 지역과의 정책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제주 찍고 강원·충남·충북·부산까지…최휘영 장관이 지역 도는 이유
지역마다 최 장관에게 요구한 건의사항은 달랐다. 강원에서는 지역관광 활성화와 문화 기반 정주 여건 개선이 화두에 올랐다. 최 장관은 지난 7일 강원도를 찾아 우상호 강원도지사와 만났다. 국립춘천박물관과 춘천 반다비국민체육센터를 찾아 폭염 대응과 장애인 체육시설 운영 상황 등을 살피는 일정과 연계한 방문이었다. 우 지사는 지역관광 활성화와 문화를 활용한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협력을 요청하고, 원주 종축장 부지를 복합문화 거점으로 조성하는 방안에도 중앙정부가 관심을 가져달라고 제안했다.

부산에서는 세계도서관정보대회 참석이 단체장과의 만남으로 이어졌다. 최 장관은 지난 1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 개회식에 참석해 전재수 부산시장과 전시관을 둘러본 뒤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전 시장은 부산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복합 돔구장 건립 등 문화·체육·관광 분야 현안을 설명하고 중앙정부의 관심과 협력을 요청했다.

충남에서는 백제문화권을 활용한 체류형 관광과 복합 돔구장 건립이 주요 현안으로 등장했다. 최 장관은 지난 18일 국립공주박물관을 찾아 을지연습 상황을 점검한 뒤 충남도청에서 박수현 충남도지사를 만났다. 박 지사는 천안·아산권에 스포츠·공연 복합형 돔구장을 건립해 중부권 문화·체육 거점으로 조성하는 구상을 설명했다. 공주·부여 등 백제문화권의 역사 자원을 활용한 야간 상설공연을 통해 체류형 관광을 확대하는 방안과 지역 종교 유산 관리에 대한 지원도 요청했다.

충북에서는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한 관광 활성화와 내년 충청 유니버시아드가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최 장관은 이튿날인 19일 충북도청에서 신용한 충북도지사를 만나 청주공항을 이용하는 외래 관광객이 지역에 더 오래 머물 수 있도록 특색 있는 관광콘텐츠를 함께 만들자고 제안했다. 내년 8월 충청권 4개 시·도가 공동 개최하는 ‘2027 충청 유니버시아드대회’에 대해서도 경기 운영뿐 아니라 문화와 관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신 지사는 스포츠·공연 복합형 돔구장 건립과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한 관광권 조성 등에 문체부의 협조를 구했다.

최 장관의 지역 행보는 연말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올 연말까지 16개 시·도 단체장을 만나는 것이 목표”라며 “지역 현장에서 제기된 건의 사항은 관련 부서와 공유하고 실무 협의를 통해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부분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사진=연합뉴스).
최휘영 문체부 장관(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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