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지·끈·선풍기와 얽히는 무용수의 몸…'기초 무용: 신들의 극장' 초연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8월 28일, 오전 10:01

최강프로젝트가 신작 '기초 무용: 신들의 극장'을 28일부터 29일까지 서울무용창작센터에서 공연한다.

최강프로젝트가 신작 '기초 무용: 신들의 극장'을 28일부터 29일까지 서울무용창작센터에서 공연한다. 사물과 무용수의 몸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현대무용 무대다.

이 작품에서 무용수들은 봉지, 끈, 휴지, 선풍기 등 일상 사물을 도구나 배경이 아닌 리듬과 질감, 무게를 지닌 존재로 다룬다. 사물은 몸과 얽히며 사람과 사물의 경계를 흐리는 움직임을 만든다.

작품은 "사물이 사람을 움직일 수도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인간의 의지나 감정에서 움직임이 비롯된다는 익숙한 관념을 벗어나 인간과 비인간, 물질과 영혼, 주체와 객체의 경계를 다룬다.

창작의 출발점에는 2022년 여름 기록적인 폭우와 침수 사건이 있다. 안무가 최민선과 강진안은 당시 인간이 통제할 수 있다고 믿었던 도시 시스템이 무력해지는 순간과 거리 위를 떠도는 사물의 모습을 작업에 반영했다.

최강프로젝트는 이 감각을 인간과 사물이 동등한 물질로 순환하는 무대 풍경으로 풀어낸다. 관객은 사물과 몸이 영향을 주고받는 장면을 통해 일상의 사물을 다른 감각으로 마주한다.

'기초 무용'은 초보 단계나 테크닉이 아니라 세상과 신체가 만나는 근본적 감각을 탐구하는 연작이다. 2025년 '기초 무용: 기적의 공식'이 호흡과 근육을 통해 감정 이전의 상태를 들여다봤다면, 이번 작품은 그 시선을 사물과 물질로 넓힌다.

최강프로젝트는 2015년 창단했으며 최민선과 강진안으로 구성된 현대무용 그룹이다. 2018년 요코하마댄스컬렉션에서 '여집합 집집집 합집여'로 심사위원상을, 2024년 스톡홀름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여집합: 두 개의 눈'으로 Best Innovation상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2026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 공연예술 분야 선정작이다. 관람 대상은 만 13세 이상이다.

art@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