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국보를 그저 보는 데 그치지 않는다. 국보 주변의 길과 풍경을 함께 걸으며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사유하는 데 방점을 찍는다. 저자는 “국보를 보면서 옛 선인들을 만날 수는 없지만, 잠시 마음을 내려놓고 그 숨결과 정성을 생각해 보는 여유를 가져보면 좋을 것”이라고 말한다.
책은 5부로 구성됐다. 1부 ‘산사의 길’은 오대산 선재길, 가야산 소리길, 통도사 무풍한송로 등 사찰과 이어진 길을 다룬다.
2부 ‘마애불과 천년의 미소’는 서산 마애삼존불의 천년의 미소길, 월출산 마애여래좌상 탐방로 등 마애불을 품은 길을 소개한다.
3부 ‘탑과 비의 길’은 익산 미륵사지 석탑과 대나무 숲길, 창녕 진흥왕 척경비와 화왕산 억새밭 코스를 엮었다.
4부 ‘숲과 사유’는 화엄사 어머니길, 부석사가 자리한 소백산 자락길 등을 다루고, 5부 ‘역사와 기억의 길’은 울주 반구대 암각화가 있는 잔도길, 마곡사 백범 명상길 등을 담았다.
저자는 매년 강원도 평창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 오대산 선재길을 트레킹하며, 국보를 품은 걷기 좋은 길들을 꾸준히 찾아 소개해왔다고 밝혔다.
336쪽에 걸쳐 사진과 해설을 곁들여 국보와 그 곁의 길을 함께 조명한 이 책은 사찰과 산사 트레킹을 즐기는 이, 역사와 자연을 사랑하는 이에게 권할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