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네팔 바그마티주 라수와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사망자 460여명, 실종자 1400명이 발생했다. 실종자 가운데 800여명이 외국인으로, 상당수가 성지순례와 트레킹을 위해 현지를 찾았던 관광객인 것으로 파악됐다.
홍수 덮친 네팔 바그마티주[AFP=연합뉴스]
다만 한국 관광객의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국인 관광객이 주로 방문하는 지역은 카트만두, 안나푸르나, 포카라 등으로, 홍수가 일어난 지역에서 60~160km 이상 떨어져 있다. 국내 여행사의 네팔 상품도 이 지역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또, 7월부터 9월은 네팔에서 장마가 이어지는 몬순 시즌으로 네팔 여행의 비수기로 여겨진다. 이 시기에는 여행사들도 네팔 상품을 쉬어간다.
10월부터 시작되는 네팔 성수기를 앞두고 상황을 살피는 중이다. 네팔 전문여행사인 혜초여행사에서는 오는 가을 2개 팀이 랑탕, 카일라스로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상품 자체를 취소했다. 혜초여행사의 석채언 대표는 “사고가 일어난 곳은 길이 좁고 험해 차량 접근도 어려운 곳으로, 사고 수습에도 최소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본다”며 “여행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당분간 네팔행 상품은 다른 국가로 재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부분 여행사에는 고객들의 취소나 변경에 대한 문의는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네팔 여행 상품 코스가 이번 홍수 피해 지역과는 거리가 먼 지역에 집중돼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이번 홍수는 호수의 암석, 얼음, 잔해물이 밀려들면서 계곡을 따라 발생했으나, 한국인들이 주로 찾는 트레킹 코스는 산등성을 따라 구성돼 있어 홍수 위험도는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당사에서 판매하는 네팔 상품의 일정과 코스, 주요 방문지역은 이번 홍수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 네팔에서 진행 중인 여행팀은 없고, 아직까지 홍수와 관련한 취소나 변경 문의는 접수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네팔 정부는 이번 홍수로 피해를 입은 러수와, 누와꽂, 다딩을 재난지역으로 선포한 상태다. 주네팔대사관은 28일 “중국측 보테코시강 상류, 트리슐리강까지 이어지는 하류 지역에 2차 홍수 발생 가능성이 있다”며 “해당 지역 인근을 방문하거나 경유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