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사건 현장 찾은 민주당 경찰개혁추진단
실종신고 허위종결 사건이 알려진 이후에도 내국인 관광객 감소 흐름은 이어졌다. 지난 19일부터 29일까지 11일 가운데 24일을 제외한 열흘 동안 내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같은 날짜보다 적었다. 25일에는 3만3111명으로 11.8%, 29일에는 3만1185명으로 13% 줄었다.
다만 최근 내국인 관광객 감소를 이번 사건의 영향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지난해와 올해 같은 날짜의 요일이 달라 주말과 평일에 따른 여행 수요 차이가 반영돼 있어서다. 항공편 공급량과 요일에 따라 입도객 수가 크게 달라지는 제주 관광의 특성을 고려하면 단순 날짜별 비교만으로 수요 변화를 판단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내국인 관광객 감소는 이번 논란 이전부터 나타났다. 제주관광공사 분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내국인 관광객은 관광시장이 정상화된 2024년 상반기보다 6.4% 줄었다. 같은 기간 제주 국내선 공급좌석도 약 37만 석 감소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국내선 공급좌석은 4월 16만5678석, 5월 8만2688석, 6월 22만5415석, 7월 11만4747석 줄었다.
관광업계도 내국인 감소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항공 공급 축소를 꼽는다. 공급좌석이 줄었는데도 제주행 항공편 탑승률은 90%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제주여행 수요 자체가 갑자기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업계는 여행객의 심리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제주시 한림읍의 한 숙박업소에서는 10월 가족여행을 예약했던 고객이 최근 실종 사건을 이유로 예약을 취소했다. 제주를 찾은 관광객 가운데서도 밤늦은 시간에는 돌아다니지 않거나 사람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여행하겠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아직 이런 움직임이 제주 관광시장 전반으로 번진 것은 아니다. 관광업계에서도 대규모 예약 취소나 여행 수요 급감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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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업계가 우려하는 것도 당장의 입도객 숫자보다는 제주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는 것이다. 사건 이후 온라인에서는 제주지역 실종·범죄 통계를 과장하거나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은 사건을 한데 묶은 정보도 퍼지고 있다. 항공 공급 감소로 내국인 시장이 이미 위축된 상황에서 안전에 대한 불안까지 길어지면 가을 여행지 선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걱정이다.
제주도도 안전망을 손보기 시작했다. 지난 27일 경찰과 해경, 소방, 자치경찰, 행정시 등이 참여한 회의를 열고 실종·위기사건 대응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숙박·렌터카업체와 연계해 혼자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실종되거나 연락이 끊겼을 때 신속하게 신고·대응하는 체계를 마련하고 주요 관광지에는 긴급신고와 위치정보 안내를 확대할 계획이다.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1인 관광객 안전대책과 관련해 “1인 관광객이 등록하거나 렌터카를 빌리거나 여행사와 협의를 하는 과정에서 보호 요청이 들어오면 면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책에 대해서는 실종·위기사건 대응협의체를 새로 구성하고 기존 안전대책을 보다 촘촘하게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CCTV 운영체계도 손본다. 현재 30일인 공공 CCTV 영상 보존기간을 60일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약 58%인 AI CCTV 비율은 2030년까지 75%로 높일 계획이다. 올레길과 오름, 해안가 등 관광객이 많이 찾지만 인적이 드문 지역의 순찰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