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고지도 라틴어본 조선전도 (동북아역사재단 제공)
19세기 서양 세계가 우리 땅 독도를 '우산'(Ousan)으로, 동해를 '동쪽 바다'(Mare Oriental vel Tinhai)'로 명확히 인식하고 기록했음을 입증하는 귀중한 서양 고지도가 일반에 공개된다.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체험관은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이달의 고지도' 프로그램으로 프랑스 국립도서관 소장 유물인 '라틴어본 조선전도'(Carta Corea)를 선보인다.
1860년에 만들어진 이 지도는 한반도 전체와 만주 지역의 지형을 정밀하게 그려냈다. 제주도가 빠져 있긴 하지만, 라틴어와 한글을 함께 써넣어 당시 조선의 지리 정보가 서구 사회에 어떻게 전달됐는지 생생하게 보여 준다. 프랑스 해군 수로국이 이 문헌을 확보해 보관했던 점을 볼 때, 유럽 해양 기관 역시 조선의 바닷길과 영토 정보에 큰 관심을 기울였음을 알 수 있다.
학계는 이 유물이 1845년 한국인 최초의 사제 김대건 신부가 남긴 '조선전도'의 계보를 잇는 것으로 본다. 해안선과 강줄기, 섬의 배치가 판박이처럼 닮았기 때문이다. 나아가 이 지도에는 김대건 신부의 지도보다 170여 개나 더 많은 약 570개의 지명이 실렸고 험준한 산맥 지형까지 새로 더해져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가장 결정적인 대목은 우리 바다와 섬에 대한 독자적 표기다. 울릉도는 'Oulengto', 독도는 'Ousan'으로 새겼으며, 동해는 'Mare Oriental vel Tinhai', 서해는 'Mare Occidentale'로 또렷이 적었다.
재단 관계자는 "19세기 조선의 지리 지식이 서구권으로 넘어가 쓰인 과정을 살피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며 "관람객이 직접 지도 속 독도와 동해의 이름을 확인하고 우리 영토의 역사적 진실을 체감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acenes@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