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디세이' 스틸(사진=유니버설 픽쳐스)
‘그리스 일주 9일’ 상품은 오디세우스의 고향으로 알려진 이타카섬에서 바티, 엑소기, 프리케스 등 주요 마을을 둘러본다. 신탁의 도시 델포이와 고대 올림픽 발상지 올림피아에서 박물관을 탐방하고, 이오니아해를 마주한 케팔로니아섬과 펠로폰네소스 대표 휴양지 코스타 나바리노의 5성급 리조트에서 숙박한다. 아크로폴리스 전경이 보이는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일정도 포함됐다
‘시칠리아·몰타 9일’ 상품은 유럽 최대 활화산 에트나를 케이블카로 오르고 타오르미나 원형 극장을 관람한다. 시라쿠사 두오모, 아그리젠토 신전의 계곡, 몬레알레 대성당, 발레타 성 요한 대성당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 명소를 방문하며 체팔루, 라구사 등 소도시도 탐방한다. 정통 피자와 파스타 등 시칠리아 명물 요리와 오션뷰 레스토랑 방문도 일정에 담겼다.
모두투어는 ‘인생영화, 인생여행’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오디세이를 비롯한 최근 인기 영화의 촬영지와 배경지를 여행 코스로 엮은 스크린 투어 상품이다. 유럽·중동·북아프리카 등지에서 영화 촬영지와 작품의 배경이 된 명소를 직접 방문하고, 영화에서 착안한 체험·공연·미식 콘텐츠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영화 흥행의 효과는 여행사 상품을 넘어 국가적 관광 전략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그리스 펠로폰네소스주는 영화 촬영지와 호메로스 신화의 무대를 연결하는 ‘오디세이 루트-호메로스의 펠로폰네소스’ 관광코스를 만들고 있다. 관광객 안내용 표지판과 전용 웹사이트를 설계 중이며, 11월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광루트에는 네스토르 동굴, 보이도킬리아 해변, 메토니성, 아크로코린토스 등 영화 촬영지뿐 아니라 크라나에섬, 페프노스섬 등 신화 전승 속 장소도 포함될 예정이다.
최근 영화·OTT 콘텐츠의 흥행이 여행상품 기획·개발로 이어지면서 스크린 투어는 여행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여행트렌드 보고서 ‘언팩(Unpack)26’에 따르면 Z세대와 밀레니얼 여행자의 80% 이상이 화면에서 본 콘텐츠를 바탕으로 여행을 계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디세이의 경우도 2700년 전 고전 문학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관광 뿐만 아니라 문화유산·신화·역사 등 다양한 시너지를 만들어내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최근 여행객들은 단순히 둘러보는 관광이 아니라 감명 깊게 본 영상이나 문학 콘텐츠의 서사를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길 원한다”며 “영화 ‘오디세이’의 흥행 열풍으로 당분간 지중해와 고전 테마여행 수요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