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변화의 중심에는 AI가 있다. AI가 줄기세포·3D 바이오프린팅과 결합하면 환자 자신의 세포로 장기를 만드는 길이 열리고, 수집한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산불과 자연재해를 실시간에 가깝게 파악할 수 있다. 로봇은 광산이나 원전처럼 위험한 작업을 대신하고, AI와 유전자 편집·합성생물학의 결합은 물론 멸종한 생물까지 복원하려는 단계에 이르렀다. 서로 다른 기술이 결합하면서 그동안 부족했던 자원과 서비스의 공급도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게 저자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결핍이 사라진다고 해서 반드시 더 나은 세상이 오는 것은 아니다. 인간이 삶의 목적과 관계를 잃는다면 ‘초풍요’ 역시 디스토피아(암울한 미래사회)가 될 수 있다. 이때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창의성·목적의식·몰입’이다. 저자들은 “AI를 인간의 잠재력을 빼앗는 경쟁자가 아니라 능력을 확장하는 도구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모든 것이 풍족해진 세상에서 더 귀해지는 것은 기술이 대신할 수 없는 ‘인간다움’일지 모른다. 기술은 결핍을 없앨 수 있지만, 풍요를 어떻게 누릴 것인지는 결국 인간의 몫이라는 것이 책이 건네는 메시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