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5명중 1명, 지방공항 입국… 소비·체류시간 증가는 과제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9월 02일, 오전 06:02

[이데일리 김은아 기자] 지방공항 활성화에 이어 입국 이후 지역 내 소비와 체류시간 늘리기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항공편과 노선 확대로 지방공항으로 입국하는 수요는 늘었지만, 지역경제 활성화에 필요한 소비와 체류시간은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 ‘요즘, 한국관광 데이터 세미나’ 현장
한국관광공사 ‘요즘, 한국관광 데이터 세미나’ 현장
한국관광공사는 27일 중구 더플라자 서울 호텔에서 ‘요즘, 한국관광 데이터 세미나’를 열고 지방공항 이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역관광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공사가 공개한 출입국 데이터에 따르면 올 상반기 방한 외래객 196만 722명이 청주·대구·김해 등 지방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지난해 대비 42% 넘게 증가한 역대 최대 수치다. 전체 방한 외래객 중 비중은 약 21%로, 전체 방한 외래객 5명 중 1명이 지방공항을 이용했다. 지방공항 중에선 청주공항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방한 외래객의 지역 내 소비는 지방공항 이용 증가에 크게 못 미쳤다. 청주공항으로 입국한 외래객의 충북도 내 지출액은 1인당 평균 6만 238원으로 외래 관광객 하루 평균 지출액 30만 9414원(2025년 기준)의 18%에 불과했다. 지출 항목도 식사, 쇼핑 위주로 입국 후 수도권으로 이동하기 전 한 끼 식사를 하는 수준이었다. 실제로 청주공항으로 입국해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비중은 10명 중 약 3.5명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 지방공항별 입국 방한객 수
올해 상반기 지방공항별 입국 방한객 수
강재완 한국관광공사 전문위원은 “지역 내에 높은 객단가의 소비를 유도할 특화 콘텐츠와 체류형 거점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늘어나는 입국 수요를 체류와 소비로 전환하기 위해선 충북도 내 광역으로 관광루트를 확장하고 식음료, 쇼핑을 연계한 더 많은 고부가가치의 킬러 콘텐츠를 늘려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 업계 전문가들은 지방공항별로 각기 다른 여건과 특성을 고려한 맞춤 전략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일본 마쓰야마공항처럼 시내까지 한국인 전용 리무진을 운영하고, 케이블카 등 관광시설 쿠폰을 제공해 체류를 유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상훈 공사 세종충북지사장은 “지역 내 부족한 교통 연결성으로 청주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것보다 지역 내 이동이 더 불편한 것이 사실”이라며 “자유 개별 여행객을 지역으로 끌어들이고 이들이 더 오래 머무를 수 있도록 지방공항 수요 늘리기와 병행해 연계 교통망과 숙박 인프라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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