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북, 세계 출판시장 두드린다…뉴욕서 ‘찾아가는 도서전’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9월 02일, 오전 09:26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K북이 세계 최대 출판시장인 미국 공략에 나선다. 문학을 비롯한 책의 판권 수출은 물론, 영상화 등 출판 지식재산(IP)의 2차 콘텐츠 확장 가능성도 모색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2일부터 3일까지 미국 뉴욕 ‘NYC 세미나 앤 콘퍼런스 센터’에서 ‘찾아가는 뉴욕도서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2025 찾아가는 타이베이 도서전'의 상담 모습(사진=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25 찾아가는 타이베이 도서전'의 상담 모습(사진=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찾아가는 도서전’은 국내 출판 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2015년부터 진행해온 수출상담회다. 국내 출판사와 현지 구매자가 일대일로 만나 판권 수출과 후속 사업 가능성을 논의한다. 지난해에는 5개국에서 총 1045건의 수출 상담을 진행해 약 1766만달러(약 243억원)의 수출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베트남과 태국, 대만, 미국, 이탈리아에서 수출상담회를 진행한다. 지난해 뉴욕 상담회에서는 252건의 상담을 통해 약 750만달러 규모의 상담 실적을 기록했다.

이번 뉴욕도서전에는 글로연, 이야기꽃, 다산북스, 미래엔, 자음과모음, 케이크주식회사 등 국내 출판사 15곳이 직접 참가한다. 이와 별도로 국내 위탁도서 101종에 대한 상담도 진행한다. 미국에서는 대형 출판그룹과 독립·전문 출판사, 문학 에이전시 등 40개사가 참여한다.

펭귄랜덤하우스와 하퍼콜린스, 사이먼앤슈스터 등 세계적인 출판그룹도 국내 출판사들과 일대일 상담을 진행한다. 세계적인 일러스트 출판그룹 쿼토 그룹과 독립 출판사 오서스 에쿼티 등도 참여해 번역·출판 판권 수출과 출판 IP의 2차 콘텐츠 제작 가능성을 논의한다.

2일 열리는 세미나에는 한강의 ‘채식주의자’,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등 한국문학을 해외에 소개해온 1세대 문학 에이전트 바바라 지트워가 참여한다.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성공 전략: 미국 출판시장 진출과 한국문학의 성장 기회’를 주제로 미국 시장 진출 전략을 소개한다.

최근 미국에서 K북의 영역은 문학을 넘어 그래픽노블과 영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서카나 북스캔에 따르면 한국 웹소설·웹툰을 원작으로 한 ‘나 혼자만 레벨업’ 인쇄본 10종이 현지 연간 판매 순위 20위 안에 진입했다. 천선란의 ‘천 개의 파랑’, 편혜영의 ‘홀’, 정유정의 ‘종의 기원’, 김언수의 ‘설계자들’ 등 한국소설의 영상화 판권 계약도 이어지고 있다.

최성희 문체부 콘텐츠산업정책관은 “미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출판시장이자 출판 지식재산이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될 수 있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우리 출판 콘텐츠가 해외 독자와 만나고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할 수 있도록 현지 출판·판권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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