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억의 실시간 풍경…관객 참여형 다원예술 '사라지지 않는, 서울'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9월 02일, 오전 10:00

모순프로젝트는 관객 참여형 다원예술 프로젝트 '사라지지 않는, 서울'을 19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청년예술청 SAPY 그레이홀에서 선보인다.

모순프로젝트는 관객 참여형 다원예술 프로젝트 '사라지지 않는, 서울'을 19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청년예술청 SAPY 그레이홀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돌 오브제와 관객의 목소리를 실시간 사운드·비주얼로 엮는 작업으로,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자유롭게 관람하고 참여할 수 있다.

관객이 마이크 앞에서 돌에 얽힌 기억과 경험을 말하면 목소리는 현장에서 수집돼 사운드와 화면에 반영된다. 앞서 남은 목소리 위에 새 목소리가 더해지면서 작품의 소리와 장면은 계속 달라진다.

작품은 서울의 거리와 골목, 학교, 시장, 작업실, 카페, 한강변에서 만난 사람들의 목소리도 함께 담는다. 완성된 이야기 대신 짧은 문장, 웃음과 한숨, 숨소리와 머뭇거림까지 공간 안의 흔적으로 남긴다.

사운드 시스템은 Max/MSP를 기반으로 기록한 목소리 일부를 시간차를 두고 다시 들려준다. 음량·음고·주파수 분포·지속 시간 정보는 새로운 소리를 만드는 재료로 쓰며, 기음을 겹치는 가산 합성과 발화를 미세한 입자로 재배열하는 그래뉼러 합성을 활용한다.

목소리 정보는 선과 점, 움직임과 잔상으로 변환돼 전면 화면에 나타난다. 먼저 참여한 관객의 흔적은 새 목소리가 들어와도 곧바로 사라지지 않고 겹쳐지며 화면을 채운다.

사운드·비주얼 디자인을 맡은 엄노형은 "타인의 발화를 하나의 의미로 규정하기보다, 조각난 소리의 에너지가 저마다의 차이를 유지한 채 한 공간에 함께 머물 수 있는지를 묻고 싶었다"고 말했다.

기획·연출을 맡은 한은별은 돌을 서로 다른 경험을 불러내는 매개로 삼았다. 작품은 서울에서 시작한 뒤 지역마다 다른 기억과 감각을 기록하는 연작으로 확장할 가능성을 열어둔다.

이 프로젝트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경기문화재단의 K-Art청년창작자지원사업 지원을 받았다. 제작은 모순프로젝트가 맡았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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