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년의 후더닛'은 인류 최초 냉동수면 실험 뒤 벌어진 살인을 따라가며 시간 자체를 밀실로 삼는다.
'천 년의 후더닛'은 인류 최초 냉동수면 실험 뒤 벌어진 살인을 따라가며 시간 자체를 밀실로 삼는다. 아사네 주지는 천 년 동안 잠든 참가자들의 알리바이와 기록의 공백을 수수께끼의 중심에 놓는다.
잠에서 깬 피험자는 여섯 명이다. 일곱 번째 참가자 시몬은 냉동수면 장치 안에서 등에 칼이 꽂힌 채 발견되고, 깨어난 이들은 외부 침입이 불가능한 셸터에서 범인을 찾아야 한다.
이 셸터는 안에서는 나갈 수 있지만 밖에서는 들어올 수 없는 구조다. 참가자들이 모두 수면 상태였다는 조건은 살인의 시간과 실행자를 둘러싼 의문을 키운다. 사건은 한 명의 죽음에 그치지 않는다. 천 년간의 일을 요약한 AI 기록 일부가 끊겨 있고, 식료품 냉동창고에서는 또 다른 시신이 발견된다.
후더닛은 범인이 누구인지를 좇는 미스터리 형식이다. 작품은 방이나 저택, 섬처럼 닫힌 공간 대신 천 년이라는 시간과 냉동수면을 제한 조건으로 삼아 단서, 알리바이, 기록의 문제를 엮는다.
목차는 '깨어난 여섯 명'에서 시작해 '공백의 124년', '두 번째 셸터', '귀환, 그리고 추리'로 이어진다. 사건의 단서는 참가자들이 잠든 사이 벌어진 변화와 셸터 내부의 흔적을 따라 확장한다.
아사네 주지는 일본 나가노현 출신 소설가로 신슈대학교 이학부와 대학원에서 진화생물학을 전공했다. 2023년 '붉은 여왕의 살인'으로 제16회 바라노마치 후쿠야마 미스터리문학신인상을 받으며 데뷔했다.
△ '천 년의 후더닛'/ 아사네 주지 지음/ 김은모 옮김/ 4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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