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佛 외교적 인연, 실감 예술로 재조명"…'빛의 다리' 展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9월 03일, 오전 09:00

우박스튜디오(Ubac Studio), '실시간 푸른 경계: 근사한 세계(Realtime Blue Boundary: A Perfect Approximation)', 2026, VR 및 설치, 약 20분, 한국국제교류재단 창제작 지원작 (한국국제교류재단 제공)

지난 140년 동안 이어져 온 한국과 프랑스의 외교적 인연을 첨단 실감 기술로 재조명하는 특별한 예술 무대가 펼쳐진다.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주한프랑스대사관 문화과는 서울 중구 을지로 소재 KF XR 갤러리에서 확장현실(XR) 기획전 '빛의 다리'(Bridge of Light)를 마련하고 11월 27일까지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번 전시는 양국 문화 기관이 서로 자국의 대표 작가를 꼼꼼히 가려 뽑아 총 14점의 디지털 창작물을 한자리에 모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한국에서는 강이연, 우박스튜디오, 이세형, 임민욱, 전소정 등 5팀(명)이 나서 7점을 내걸었다.

칸영화제 출품 이후 처음 내놓는 우박스튜디오의 가상현실 창작물, 프랑스 파리 무대에서 뛰는 이세형의 신체 행위 미디어아트, 전소정이 다룬 환경 파괴 화두 등 세 가지는 이번에 처음 대중에 공개되는 작품이다. 프랑스 측에서는 유비소프트(Ubisoft), 니콜라 테포, 모모코 세토, 세노코즘, 아드리안 로크만, 우고 아르삭, 제레미 그리포 등 7팀(명)이 참여해 다채로운 시각적 경험을 건넨다.

프랑스의 대표 프로그램 '디지털 노벰버'(Digital November)와 발맞춰 열린 이번 기획은 양국이 공유해 온 시각 매체의 역사를 가상현실과 인공지능이라는 미래 기술로 넓혔다. 평면 회화와 영화 필름에 머물던 빛의 성질을 현대적 감각으로 탈바꿈시켜, 국가와 언어의 장벽을 가볍게 뛰어넘는 디지털 문화 외교의 참신한 가능성을 입증했다.

송기도 KF 이사장은 "지나온 140년을 되짚는 동시에 예술과 학문 등 여러 방면에서 함께 손잡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피에르 모르코스 주한프랑스대사관 문화원장도 "새로운 기술을 품은 예술이 두 나라의 깊은 우정을 더욱 단단하고 기름지게 가꿔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도 힘을 보탰다. 관람은 무료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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