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수로 승부하던 시대의 종말"…1명이 AI 군단 지휘하는 시대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9월 04일, 오전 08:27

나노벤처 (휴먼큐브 제공)

몸집을 불려야 성공하던 사업의 기본 법칙이 완전히 무너지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소수의 인원으로도 거대 기업 수준의 성과를 내는 '초소형 기업'이 산업 전면에 등장했다.

과거 1세기 동안 회사는 직원 수를 늘리고 자본을 더 모아야 성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사람이 많아질수록 소통은 꼬이고 결정을 내리는 시간은 한없이 길어졌다. 이제는 상황이 정반대다. 사람 대신 수백 개의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동시에 움직여도 업무 효율이 떨어지지 않고, 비용은 크게 아낄 수 있다. 조직의 크기 자체가 작다는 점이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된 셈이다.

실제 세계 시장 곳곳에서는 혼자 만든 소프트웨어가 반년 만에 1000억 원대에 팔리고, 컴퓨터 한 대만 챙겨 떠돌며 수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이 책은 "그동안 기회를 얻기 어려웠던 평범한 이들에게도 새로운 문이 활짝 열렸다"고 짚었다. 나이가 많거나 적어도, 가진 돈이나 경력이 없어도 기계의 힘을 빌려 혼자서 큰일을 해낼 수 있다는 뜻이다.

일하는 방식도 통째로 바뀐다. 주어진 업무만 묵묵히 해내는 사람보다 호기심을 갖고 기계를 능숙하게 다루며 문제를 해결하는 인재가 중심에 선다. 조직을 이끄는 리더 역시 단순히 프로그램을 사주는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기계가 겪은 실패와 성공을 체계적으로 쌓아 회사가 저절로 똑똑해지는 순환 구조를 직접 짜야 한다.

이 책은 기술 설명서라기보다 사람이 일하는 방식과 생존 전략을 다룬 현실 보고서에 가깝다. 거대한 사옥과 수많은 직원이 성공의 훈장이던 시절은 끝났다. 이제 시장의 승패는 머릿수가 아니라 인공지능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얼마나 날카롭게 지휘하느냐에 달렸다.

△ 나노벤처/ 송인혁·이은영 글/ 248쪽

acenes@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