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부천만화대상 대상에 '역대급 영지 설계사'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9월 04일, 오전 10:01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제23회 부천만화대상 대상에 '역대급 영지 설계사', 우수만화상에 '펜홀더', 신인만화상에 '오사카 환상선'을 각각 선정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제23회 부천만화대상 대상에 '역대급 영지 설계사', 우수만화상에 '펜홀더', 신인만화상에 '오사카 환상선'을 각각 선정했다.

대상작 '역대급 영지 설계사'는 판타지 소설 속 망나니 귀족 로이드 프론테라에게 빙의한 토목공학도 김수호가 현대 토목 지식으로 몰락한 영지를 되살리는 이야기다. 문백경 작가의 웹소설을 이현민 작가가 각색했고 김현수 작가가 그림을 맡았다.

작품은 강한 능력으로 세상을 구하는 영웅 대신 도로를 놓고 집을 짓고 빚을 갚는 주인공을 내세웠다. 원작을 웹툰 호흡에 맞게 풀어낸 각색과 작화, 역동적인 연출이 어우러졌다.

우수만화상 수상작 '펜홀더'는 탁구를 소재로 재능과 노력, 경쟁과 성장을 다룬 학원 스포츠 만화다. 내기 스포츠로 탁구를 즐기던 한이연은 이수린에게 패한 뒤 탁구에 빠져 전국의 강자들과 겨룬다.

'펜홀더'는 주인공의 승리뿐 아니라 만나는 선수들의 재능과 노력, 실패와 재도전도 함께 그린다. 웹툰 스크롤 연출로 탁구공의 궤적과 타격감, 경기의 긴장감을 표현했다.

신인만화상 '오사카 환상선'은 1968년 일본 오사카를 배경으로 재일한국인 소년 김용의 이야기를 통해 정체성과 공동체를 다룬다. 김용은 일본인 동급생과의 사건을 계기로 조선인 부락에 들어가 이시범과 마루를 만난다.

철도 건설을 둘러싼 갈등 속에서 김용은 공동체를 지키려는 사람들의 삶을 마주하며 조국과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한다. 작품은 재일조선인의 역사와 삶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체성이 교차하는 시대적 공간을 그렸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제23회 부천만화대상 시상식을 18일 열고, 이튿날 대상 수상작 작가와의 대담과 사인회를 진행한다. 대담에는 이현민·김현수·문백경 작가와 라이너 평론가가 참여해 웹소설의 웹툰화 과정과 각색·작화 등을 이야기한다.

백종훈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원장은 "부천만화대상은 한 해 동안 주목할 만한 만화 작품의 가치를 조명하는 상"이라며 "이번 부천국제만화축제를 통해 더욱 많은 독자들이 수상작과 작가들을 직접 만나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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