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문화재단은 내년 7월 금호미술관 운영을 비롯한 미술사업을 전면 종료한다고 5일 밝혔다. 재단은 “중장기 사업 운영 방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사업 역량을 선택·집중해 문화예술 지원을 지속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금호미술관(사진=뉴시스).
금호미술관은 1996년 서울 사간동에 건물을 신축해 이전하면서 현재의 금호미술관으로 재개관했다. 이후 ‘호안 미로’전과 ‘80년대 형상미술’, ‘한국모더니즘의 전개’ 등 국내외 현대미술을 조명하는 주요 기획전을 선보였다.
특히 신진 작가 발굴과 지원에 힘써왔다. 2004년 시작한 ‘금호영아티스트’는 만 35세 이하 작가를 대상으로 개인전 기회를 제공하며 젊은 작가들의 등용문으로 자리 잡았다. 2024년까지 95명의 작가가 이 프로그램을 거쳤다.
2005년에는 경기 이천에 금호창작스튜디오를 설립해 젊은 작가들에게 작업 공간을 제공하고 전시와 비평 워크숍, 외부 기관 교류 등을 지원했다. 중견·원로 작가를 조명하는 전시도 이어왔다. 오치균은 2016년 30여 년간 그린 뉴욕 풍경 100여 점을 선보였고, 김보희의 2020년 개인전 ‘Towards’는 코로나19 시기에도 관람객이 줄을 서며 화제를 모았다.
미술관 운영 환경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구조 변화와 함께 달라졌다. 1989년 금호갤러리 개관 때부터 미술관을 이끌어온 박강자 전 관장이 2019년 물러난 뒤 관장 자리는 공석으로 유지돼 왔다.
재단은 미술사업 종료 이후 클래식 음악 분야의 인재 발굴과 지원에 역량을 집중한다. 금호영재콘서트와 금호악기은행, 금호솔로이스츠, 금호매니지먼트스쿨 등을 중심으로 음악가의 성장 단계에 맞춘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현재 금호미술관에서는 박혜수 개인전 ‘사람들은 진실에 관심이 없다’가 열리고 있으며 전시는 오는 10월 18일까지 이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