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우리들의 밥상'에 전시됐던 '일반시국은'(一飯是國恩).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서예·고문헌 분야 조사에서는 ‘일반시국은’과 박중양의 필적이 획 처리 방식에서 유사한 특징을 보였으며, 작품에 새겨진 인장 문구가 1932년 김태석이 박중양에게 새겨준 인장과 일치했다. 작품에 쓰인 ‘한인’(韓人)이라는 표현도 대한제국기 일본 유학생이 주로 쓰던 말로, 일본에 머문 기록이 없는 박원근보다 1896년부터 1903년까지 일본에 유학한 박중양의 행적과 부합했다.
근현대사 분야 조사에 따르면 박중양의 이명이 ‘박원근’이었으며 일본 유학 시기까지는 박원근, 1903년 귀국 무렵부터는 박중양이라는 이름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존과학 분야에서는 작품의 장황이 일본식 문인 표구 방식으로, 제작 시기가 19세기~20세기 초로 추정됐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역사적 인물에 대한 정확한 사실 확인은 박물관이 국민 앞에 지켜야 할 가장 기본적인 책무인데 이에 대해 미흡했다”며 “아버지의 유품으로 알고 마음을 다해 관람해 주신 유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송구한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 전시품 검증 절차를 더욱 강화해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