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만 선으로 쌓은 회화…김갑진 개인전 '원각산중생일수'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September 08일, AM 10:01

김갑진 개인전 '원각산중생일수'

김갑진 작가가 개인전 '원각산중생일수'(한글 제목 '열반에 피어난 한 그루')를 오는 1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인사아트센터 1층 본전시장에서 연다.

이번 전시는 2024년 개인전 '연금술-빛선과 소리선' 뒤 지난 2년 5개월 동안 제작한 신작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김 작가는 가느다란 붓으로 선을 반복해 화면에 쌓는다. 한 작품에는 수백만 개의 선이 축적되고, 완성까지 수개월이 걸리기도 한다. 겹친 선은 나무와 산, 달과 별의 형상으로 이어져 하나의 화면을 이룬다. 김 작가는 지난 17년간 이런 선의 반복과 중첩에 집중해왔다.

작가에게 선을 긋는 일은 화면을 채우는 작업을 넘어 수행과 사색, 명상의 시간이다. 수많은 선이 모여 화면을 이루는 과정에는 존재가 서로 관계 맺는 세계에 대한 생각을 담았다.

전시 제목은 "완전한 깨달음의 공간에 한 그루 나무가 피어 있다"는 옛 게송의 구절에서 가져왔다. '원각'은 원만하고 완전한 깨달음의 경지를 뜻한다.

이번 신작은 자연과 인간, 개별 존재와 우주의 관계를 바탕으로 생성과 소멸,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연결된 존재의 관계를 다룬다.

1965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난 김 작가는 1989년 제주에서 독학으로 그림을 시작해 약 3년간 초기 작업을 이어갔다. 현재는 전남 곡성의 폐교에 작업실을 두고 작업하고 있다.

전시 개막일인 16일 오후 4시부터 5시까지는 김갑진 작품과 싱잉볼 명상을 결합한 오프닝 프로그램이 열린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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