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민·논개 기억 깃든 '진주 남강 촉석루 일원'…명승 지정 예고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September 09일, AM 09:01

진주 남강 촉석루 일원 (제공=국가유산청)/뉴스1

국가유산청은 '진주 남강 촉석루 일원'인 경남 진주시 본성동 500-10 일대를 국가지정자연유산 명승으로 9일 지정 예고했다. 지정구역은 3필지 6만6457.6㎡다.

이곳은 남강의 물길과 수직 암벽, 누정이 어우러진 경관을 갖췄다. 촉석루에서는 남강 수경을 전면으로 조망할 수 있다. 남강변에서는 수면과 자연암석, 촉석루, 성곽이 이어져 입체적인 풍광을 이룬다. 수변의 의암도 이 경관을 구성하는 요소다.

고려·조선시대에는 문인들이 경치를 즐기며 교류하고 시를 남긴 곳으로 활용됐다. 하륜의 '진주촉석루기'를 비롯해 이곡·이색·김일손 등의 시문과 제영이 전한다. 촉석루는 사신과 빈객을 맞이하고 연회와 풍류를 즐기던 공간이기도 했다. 이곳의 누정문화는 오랜 기간 이어졌다.

임진왜란 당시 남강과 자연절벽은 진주성전투의 천연 방어지형으로 기능했다. 진주성전투를 이끈 김시민과 일본군을 끌어안고 남강에 뛰어들어 순국한 논개의 기억도 남아 있다.

국가유산청은 이 일원이 종교·사상·전설·사건·저명 인물과 관련되고, 자연물과 인공물의 보존가치가 높다는 점을 지정 근거로 들었다. 정자·누각과 자연물로 이뤄진 조망지라는 점도 반영했다.

국가유산청은 30일간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국가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명승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지정 후에는 보존·관리와 활용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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