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고달사지 쌍사자 석등 (제공=국가유산청)/뉴스1
국가유산청은 국립중앙박물관, 여주시와 함께 보물 '여주 고달사지 쌍사자 석등'을 원래 자리인 여주시 고달사지로 이전하기로 결정하고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국가유산위원회 건축문화유산분과 심의는 지난 8월 마쳤다.
세 기관은 고달사지 현장을 정비하고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석등 보존처리를 진행한 뒤 이전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전 과정에서는 여주시 등 유관기관과 협의한다.
석등은 고려 전기인 10세기께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1963년 보물로 지정됐다. 우리나라 쌍사자 석등은 사자를 세운 형태가 많은 반면, 이 석등은 두 사자가 웅크리고 앉은 모습이다. 국가유산청은 이 조형을 고려 시대의 창의적 조형미로 평가했다.
석등은 고달사지에서 넘어진 채 발견된 뒤 여러 차례 옮겨졌다. 마을 주민이 보관한 뒤 1958년 서울 종로구 동원예식장 후원으로 이동했다. 이듬해에는 경복궁 경회루 앞에 보관했고, 2003년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겼다. 이후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전시해왔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이전을 국립중앙박물관과 여주시의 협력으로 추진한다. 현장 정비와 보존처리 뒤 석등을 옮기는 절차다. 고달사지는 사적으로 지정된 유적이다.
국가유산청은 일제강점기 등을 거치며 고향을 떠난 국가유산이 제자리를 찾는 계기가 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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