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짓는 대신 고쳐 쓴다…고양운동장 등 3곳 'K팝 공연장' 변신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09일, AM 09:40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대형 K팝 공연장을 새로 짓는 대신 기존 종합운동장과 체육관, 공연장을 활용해 공연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사업이 본격화한다. 경기 고양종합운동장과 부산시민회관 대극장, 강원 원주 치악체육관 등 3곳이 첫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올해 처음 시행하는 ‘대중음악 공연환경 개선 사업’의 지원시설 3곳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고양종합운동장(사진=뉴시스).
고양종합운동장(사진=뉴시스).
이 사업은 대형 공연장을 새로 짓는 데 오랜 시간과 비용이 드는 만큼 이미 지역에 있는 다목적시설과 체육시설을 대중음악 공연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고쳐 쓰자는 취지다. 1000석 이상 시설의 음향·조명 등 대중음악 공연설비 개선에 한 곳당 최대 20억원의 국비를 지원한다.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전체 사업비의 50% 이상을 부담하는 조건이다.

가장 규모가 큰 곳은 4만3000석 규모의 고양종합운동장이다. 수도권에서 수만 명이 찾는 대형 K팝 공연을 소화할 수 있는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은 1624석, 원주 치악체육관은 2330석 규모로 지역에서 다양한 규모의 대중음악 공연을 열 수 있도록 시설을 개선한다.

문체부는 당초 전국을 수도권·경상권·전라권·충청권·강원권·제주권 등 6개 권역으로 나눠 사업을 추진했다. 수도권에서는 3만석 이상 대형 시설 1곳, 비수도권에서는 3만석 미만 중소형 시설 5곳을 선정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6월 23일부터 7월 24일까지 진행한 첫 공모에는 수도권·경상권·전라권·강원권 등 4개 권역의 6개 지자체만 신청했다. 서류·발표 평가와 현장 평가, 최종 평가를 거쳐 고양·부산·원주 3곳이 최종 선정되면서 비수도권은 당초 목표인 5곳 가운데 2곳을 채우는 데 그쳤다.

이에 문체부는 남은 예산을 활용해 이달 중 비수도권 시설을 대상으로 추가 공모에 나선다. 이번에는 권역 구분 없이 신청을 받으며 첫 공모에서 선정 시설이 나오지 않은 전라권·충청권·제주권에는 가점을 준다.

신청 문턱도 낮춘다. 기존에는 ‘공공체육시설 개보수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은 시설은 중복 신청할 수 없었지만 추가 공모부터는 같은 시설이라도 서로 다른 설비를 개선하는 경우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세부 공모 내용은 오는 14일 콘진원 누리집에서 공개하며, 추가 지원시설은 10월 중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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