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형 Piano (c)Yoel Levy (금호문화재단 제공)
피아니스트 박진형이 세계적 권위의 피아노 경연 대회인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국제 피아노 마스터 콩쿠르'에서 2위에 오르며, 한국인으로는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9일 금호문화재단에 따르면 박진형은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8일 막을 내린 '제18회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국제 피아노 마스터 콩쿠르'에서 벨라루스의 울라지슬라우 칸도히와 나란히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박진형은 상금 2만 달러(약 2683만 원)를 받는다. 대회 최고 영예인 1위는 러시아의 드미트리 유딘에게 돌아갔다.
이번 대회에서는 전 세계 18세 이상 32세 이하 연주자 39명이 본선에 올랐고, 1·2차 본선은 지난 4월 28일부터 5월 4일까지 치렀다. 하지만 중동에서 터진 전쟁 탓에 결선이 이달로 미뤄졌다. 박진형을 비롯한 6인의 결선 연주자들은 이달 3일부터 8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악단 협연과 실내악 무대를 소화하며 기량을 겨뤘다.
박진형은 결선에서 아브너 비론이 이끄는 예루살렘 이스라엘 카메라타와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K.466)을 연주했다. 또한 바이올린의 사이다 바르레브, 첼로의 힐렐 조리와 손잡고 드보르자크의 피아노 3중주 4번 '둠키'(Op.90)를 들려줬으며, 요엘 레비 지휘의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2번(Op.16)을 협연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입상 직후 박진형은 "5개월에 걸친 긴 여정을 끝마쳐 홀가분하다"며 "길고 벅찬 경쟁 속에서 값진 결실을 보아 기쁘고 힘을 보태준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1974년 시작해 3년마다 열리는 루빈스타인 콩쿠르는 마르타 아르헤리치, 다니엘 바렌보임 등 거장들이 심사를 맡는 명문 대회다. 한국인으로는 박종경(1998년), 손열음(2005년), 조성진(2014년)이 각각 3위에 오른 바 있다. 박진형은 이번에 한국인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acenes@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