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구 독산역 화장실에 설치된 신미경 작가의 비누 조각 작품.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전시가 시작되면서 독산역 화장실에 설치된 비누조각의 모습도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올해 9월부터 내년 8월까지 쓸 수 있을지 궁금한 기상천외 서울 공중화장실 비누’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는 화장실 세면대 사이에 사람의 흉상을 본뜬 형광 연두색 조각상이 놓여 있다. 얼핏 장식용 조각상처럼 보이지만 실제 손을 씻는 데 사용하는 비누다.
작품 사진이 온라인에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저거 통짜 비누냐”, “일단 대머리부터 만들자” 등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곱게 닳지는 않을 것 같다”, “누가 가져가거나 훼손할까 걱정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해당 작품은 독산역을 비롯해 금천뮤지컬센터, 아트센터예술의시간, 대동몰드&리빙 등 4곳의 화장실에 설치됐다.
주최 측은 시민들이 작품을 직접 사용하면서 형태가 닳고 변화하는 과정을 1년 동안 기록할 예정이다.
신미경 작가가 2015년 중국 상하이의 공공화장실에 설치한 비누 불상 조각. (사진=연합뉴스)
그는 2015년 중국 상하이에서도 비누로 만든 불상 12점을 미술 관련 시설 5곳의 공공화장실에 설치해 시민들이 실제 비누처럼 사용하도록 했다.
국내에서도 경기도미술관과 소마미술관 화장실 등에 작품을 설치해 관람객들이 실제 비누로 사용하도록 했으며 2018년에는 광주송정역 남녀 화장실에 비누 조각 6점을 설치했다.
신 작가는 이밖에도 고대 조각상과 도자기 등을 비누로 재현한 ‘트랜스레이션 시리즈’, ‘유령 시리즈’ 등을 선보여왔다.
서울문화재단은 이번 작업을 여러 사람의 참여와 경험을 통해 완성되는 ‘관계 예술’로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서울문화재단이 금천구 일대에서 진행하는 ‘2026 금천미술벨트: 공동의 지형, 이어진 시간’의 일환이다. 금천미술벨트는 금천예술공장을 중심으로 지역에 흩어진 예술공간과 일상 공간을 연결하는 프로젝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