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애란·라바투트 등 국내외 작가 한자리에…전국서 열흘간의 '문학축제’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10일, AM 09:24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소설가 김애란과 2021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칠레 작가 벵하민 라바투트가 마주 앉는다. 배우 고아성은 고(故) 허수경 시인의 작품을 낭독하고, 김초엽을 비롯한 작가들은 한국 과학소설(SF)의 미래를 이야기한다. 국내외 작가와 독자가 문학으로 만나는 열흘간의 축제가 서울 대학로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펼쳐진다.

'2026 대한민국 문학축제'에서 만나볼 수 있는 천명관(왼쪽), 김애란, 김진명, 벵하민 라바투트 작가.
'2026 대한민국 문학축제'에서 만나볼 수 있는 천명관(왼쪽), 김애란, 김진명, 벵하민 라바투트 작가.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학번역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국립한국문학관, 국제펜한국본부 등과 함께 11일부터 20일까지 ‘2026 대한민국 문학축제’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2회째인 대한민국 문학축제는 ‘서울국제작가축제’와 ‘문학주간’, ‘세계한글작가대회’를 비롯해 ‘문학나눔’ 선정 도서 작가 행사와 전국 문학관·서점·도서관의 프로그램을 하나로 묶은 통합 문학 행사다. 올해 홍보대사로는 배우 고아성을 위촉했다.

축제의 첫 문은 11일 서울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서울국제작가축제’가 연다.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의 원작 소설가 김애란과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길 멈출 때’로 2021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벵하민 라바투트가 대담한다.

데이먼 갤것과 히라노 게이치로 등 8개국 해외 작가 10명도 한국을 찾는다. 소설과 시, 그림책, 그래픽노블 등 다양한 장르의 국내외 작가들이 올해 주제인 ‘누구세요?’를 중심으로 자신의 작품 세계를 이야기하고 독자들과 만난다. 작가와 번역가가 함께 문학 교류의 의미를 살펴보는 자리도 마련한다.

16일부터는 대학로를 중심으로 ‘문학주간’이 펼쳐진다. 첫날 아르코예술극장에서는 고아성이 진행하는 고 허수경 시인 추모 낭독 공연이 열린다. 이민하·김진선·홍지호 시인과 곽주나 음악인이 함께한다.

올해 문학주간의 주제는 ‘곁눈질’이다. 대학로 마로니에공원과 아르코 공간 일대에서 김애란과 최진영을 비롯한 작가·예술가 167명이 참여해 총 48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15일 세종대학교에서 개막하는 ‘세계한글작가대회’에서는 톨스토이 문학상을 받은 한국계 미국인 김주혜 작가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김진명 작가가 한글문학을 주제로 기조강연과 토론을 한다. 19일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는 ‘2026년 문학나눔’ 선정 작가인 김초엽·연여름·공희경이 한국 SF가 나아갈 방향을 놓고 이야기를 나눈다.

축제는 서울을 넘어 전국으로 이어진다. 국립한국문학관은 경북 청도 들풀시조문학관과 함께 20일 지역 문학관광지를 돌아보는 ‘문학기행’을 운영한다. 목포문학관과 대구문학관, 노작홍사용문학관 등 12개 지역문학관에서는 지역 대표 작가와 작품을 음악과 미디어아트 등으로 재해석해 선보인다.

전국 30여개 지역서점에서는 전시와 대담, 공연 등 58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전국 41개 지역에서는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문학축제도 열린다. 카페꼼마에서는 성해나·은희경·천명관 등이 독자를 만나고, 지관서가에서는 정호승 시인을 비롯한 문학작가와 인문학의 만남을 마련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축제를 통해 문학의 즐거움을 나누고 문학으로 세대와 지역을 넘어 소통할 수 있길 바란다”며 “우리 문학이 K컬처의 원천으로서 세계적으로 더욱 주목받을 수 있도록 작가들의 창작활동과 작품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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