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승병 본거지 '경남 고성 운흥사 대웅전', 보물 된다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September 11일, AM 09:24

'고성 운흥사 대웅전' 전경(국가유산청 제공)

임진왜란 당시 승병의 본거지였던 경남 고성 운흥사의 대웅전이 보물이 된다.

국가유산청은 경상남도 고성군에 있는 '고성 운흥사 대웅전'을 국가지정문화유산(보물)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11일 밝혔다.

고성 운흥사는 신라 문무왕 16년(676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역사적 변천 과정은 임진왜란 이후부터 비교적 명확하게 기록돼 있다. 임진왜란 당시에는 사명대사가 이끄는 승병의 본거지로 활용됐으며, 전쟁 중 사찰이 전소된 뒤 재건 과정에서 대웅전이 건립됐다. 사찰에서는 매년 음력 2월 영산재를 열어 순국한 승병과 의병, 관군, 수군의 넋을 기리고 있다.

'고성 운흥사 대웅전'은 문헌 기록을 통해 1682년 건립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대웅전 불단 하대목(下大木)의 묵서와 대웅전 기와 등을 통해 이후 중수 연혁도 추정할 수 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특히 2022년 주요 부재를 대상으로 한 연륜 연대 분석 결과, 1681년 늦가을부터 1682년 초봄 사이에 벌채된 목재가 사용된 것으로 확인돼 역사적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대웅전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다포계 맞배지붕 건물이다. 임진왜란 이후 건립된 사찰의 주불전이 대부분 정면 3칸, 측면 3칸 안팎의 규모인 것과 비교하면 정면 5칸으로 규모가 큰 것이 특징이다. 또 17~18세기 중수·중건 당시의 단청이 잘 남아 있어 시기별 단청 형식의 변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등 예술적 가치도 높다.

'영천 거동사 대웅전' 전경(국가유산청 제공)

국가유산청은 경상북도 영천시에 있는 '영천 거동사 대웅전'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거동사는 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진다. 근대기에는 산남의진 제4차 결성지로 활용돼 독립운동사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산남의진은 1906년 영천에서 조직돼 대구·현풍 등 영남지역에서 활동한 의병부대를 뜻한다.

'영천 거동사 대웅전'은 정확한 건립 기록은 남아 있지 않지만, 건물의 양식과 목재연륜연대 및 방사성탄소연대 분석 등을 통해 17세기 후반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역사적·건축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국가유산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한 두 대웅전에 대해 30일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물 지정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영천 거동사 대웅전' 정면 공포(국가유산청 제공)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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