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역과 오차의 흔적을 보다…강선미 개인전 '소세지 커피'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September 11일, AM 10:01

강선미 작가가 개인전 전시 전경 (제공=레이블갤러리)/뉴스1

강선미 작가가 개인전 '소세지 커피'(sausage coffee)를 10월 7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성동구 레이블갤러리에서 연다. 이번 전시는 번역 과정에서 생긴 오역과 오차를 통해 익숙한 대상이 다르게 읽히는 순간을 살핀다.

강 작가는 벽면에 테이프와 시트지를 붙이는 설치 작업을 중심으로 사회를 둘러싼 환경과 그 안의 문제를 다뤄왔다. 이번에는 외부 풍경에서 자신의 경험과 내면으로 시선을 옮겼다.

전시 제목은 작가가 여행 중 메뉴판의 '비엔나 커피'를 이미지 번역기로 옮기다 발견한 단어에서 나왔다. 하나의 대상을 가리키던 말이 전혀 다른 뜻으로 바뀐 경험이 출발점이다.

전시는 같은 대상과 조건에서도 서로 다른 결과가 생길 수 있다는 '오역과 오차'의 가능성을 다룬다. 어긋남의 흔적에서 이전에 보이지 않던 의미를 찾는 과정이다.

드로잉 작업에서는 회전하는 사물에 먹물을 묻혀 엽서 위에서 돌리고, 남겨진 선을 관찰한다. 같은 움직임을 되풀이해도 선의 결과는 매번 달라진다.

이 과정은 무의미하게 반복된 순간과 비생산적으로 여긴 시간이 쌓이며 다른 의미로 다가온 작가의 경험과 연결된다. 작품 '떼려야 뗄 수가 없죠 3'(gradually 3)이 이 작업의 한 사례다.

드로잉 이미지를 변형해 구성한 설치 작품 '간격'(the space between)은 보는 위치에 따라 하나의 덩어리로 보이거나 빈 공간과 갈라진 틈을 드러낸다. 7.7×29.8×2cm 크기의 '계산 중'(working through)은 한 대상 안에 서로 다른 시간성과 계산법을 병치하고, '찍어내다5'(within the pattern 5)는 대량생산 도구를 하나뿐인 이미지를 담는 매개체로 바꾼다.

관람 시간은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일요일·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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