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차 마케터가 말하는 캐릭터 비즈니스의 '9가지' 원칙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September 14일, AM 06:06

[신간] '귀여움을 팔아라' 표지/뉴스1

'귀여움을 팔아라'는 캐릭터와 굿즈, 팝업을 소비자의 호감과 구매, 브랜드 성장으로 잇는 방법을 다룬다. 윤진호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GFFG(노티드), CJ ENM(tvN)에서 브랜드와 캐릭터를 키운 17년 차 마케터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귀여움의 9가지 원칙을 정리했다.

귀여움을 외형이나 일시적 유행으로 한정하지 않는다는 점이 책의 출발점이다. 캐릭터의 말투와 태도, 팬과 소통하는 방식, 반복되는 경험이 한 방향으로 쌓일 때 브랜드의 힘이 된다고 본다.

성공과 실패에서 얻은 팬 관찰법
사람들이 필요한 물건보다 귀여운 물건을 고르는 소비 장면도 짚는다. 생활용품과 화장품의 캐릭터 디자인, 메신저 이모티콘처럼 일상에 들어온 캐릭터가 소비의 접점이 됐다는 관찰이다.

디즈니 코리아 최초 공식 팝업을 총괄한 경험은 책의 주요 사례다. 340평 규모 잠실 '노티드월드'에는 1000명의 오픈런이 몰렸다.

반대편의 기록도 담았다. tvN에서 2년 동안 공들인 캐릭터 'GO냥이' 프로젝트는 서비스 종료와 함께 접었으며, 책은 이 실패까지 귀여움 마케팅의 현장 경험으로 다룬다.

팝업을 설계할 때는 캐릭터 자체보다 그 캐릭터를 좋아하는 팬을 먼저 관찰해야 한다고 말한다. '곰돌이 푸' 팬은 혼자 조용히 즐기는 내향형, '토이 스토리' 팬은 여럿이 함께 즐기는 외향형에 가깝다는 경험을 들어 공간과 경험의 차별화를 설명한다.

[신간] '귀여움을 팔아라' 표지/뉴스1

정체성·경험·소통으로 나눈 9원칙
책의 중심 구성은 정체성 설계(WHO), 브랜드 경험 구축(WHAT), 고객 커뮤니케이션 전략(HOW)이다. 스타일·스토리·장르, 일관성·세계관·무대, 의외성·변화·참여를 각각의 원칙으로 묶었다.

정체성 설계에서는 최고심과 산리오, 망그러진 곰, 메종키츠네와 브라운, 반디더핑크와 안경만두 사례를 살핀다. 캐릭터의 스타일과 이야기, 장르를 어떻게 구분할지를 다룬다.

브랜드 경험 구축에서는 노티드와 무직타이거의 일관성, 쿵야 레스토랑즈의 세계관, 포켓몬스터와 라부부의무대를 사례로 든다. 캐릭터가 한 번의 상품 노출을 넘어 반복되는 경험으로 자리 잡는 과정을 짚는다.

고객 커뮤니케이션 전략에는 잔망루피와 벨리곰의 의외성, 꿈돌이와 넙죽이의 변화, 듀와 가나디의참여 사례가 들어간다. 한정 수량 굿즈가 '지금 아니면 안 된다'는 심리를 만드는 FOMO 효과도 함께 설명한다.

유행보다 일관성, 노출보다 맥락
반응이 없다고 곧바로 유행을 좇아 방향을 바꾸면 처음의 귀여움이 희미해진다고 지적한다. 캐릭터의 외형만이 아니라 말투와 상황을 대하는 방식, 팬과 소통하는 경험을 일관되게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콜라보는 단순한 노출이나 이벤트가 아니라 기존 가치에 새로운 의미와 맥락을 더하는 과정으로 본다. 자체 캐릭터 개발의 5대 요소와 콜라보의 성공 공식, 계약·라이선스 실무, 리스크 관리도 다룬다.

책의 마지막 부분은 작은 브랜드와 캐릭터 없는 브랜드의 활용 가능성을 묻는다. 어떤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지, 매출로 이어진 사례는 무엇인지, 사람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어떻게 찾을지 등을 Q&A로 묶었다.

편의점·올리브영·다이소의 제품 패키지처럼 사람들의 일상 공간을 관찰하라는 제안도 담겼다. 캐릭터는 갑자기 등장하지 않고 사람들 곁의 공간에서 모습을 드러낸다는 시선이다.

윤진호는 미키 마우스, '곰돌이 푸', '토이 스토리'를 활용한 팝업·굿즈·브랜드 콜라보를 기획했고, 노티드에서는 '노티드 월드'를 기획했다. 현재는 '초인마케팅랩'을 운영하며 200개가 넘는 브랜드를 대상으로 컨설팅, 자문, 강의를 진행한다.

'귀여움을 팔아라'는 캐릭터를 만들지 여부보다 브랜드 정체성과 팬 경험을 어떻게 연결할지 묻는다. 귀여움을 소비를 자극하는 외형이 아니라 관계를 설계하는 언어로 다룬다.

△ '귀여움을 팔아라'/ 윤진호 지음

[신간] '귀여움을 팔아라' 표지/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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