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은 사람을 설득하지 않는다. 사람을 바꾼다"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September 15일, AM 06:06

'문학의 세계와 사상' 표지/뉴스1

'문학의 세계와 사상'은 문학이 사람을 설득하지 않고 사람을 바꾸는 과정을문학사회학의 시선으로 살핀다. 책은 서사가 설득의 흔적 없이 생각을 바꾸는 과정을 질문한다.

책은 문학 작품의 줄거리나 작가 소개에 머물지 않고 소설과 시가 사람의 생각을 바꾸는 방식, 문학이 시대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다.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 카뮈의 '이방인', 오웰의 '1984', 위고의 '레미제라블', 골딩의 '파리대왕',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한강의 '채식주의자' 등 국내외 고전과 현대문학이 분석 대상이다.

라스콜리니코프의 살인, 뫼르소의 무관심, 윈스턴의 저항과 굴복, 자베르의 붕괴를 같은 물음 아래 놓고 독자가 인물을 이해하고 동일시하는 과정을 살핀다.

전체 20장은 사상이 개인의 머릿속에 들어오는 경로에서 출발해 이야기라는 안전지대, 인물 동일시, 피해자와 가해자의 위치 배치, 반복 서사의 힘을 차례로 다룬다.

일상 언어로 위장한 사상과 '사실 효과', 해석 가능성의 제거도 주요 논점이다. 개인 경험과 사적 감정이 정치적 언어로 확대되고 반대 의견의 침묵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짚는다.

후반부는 사상이 정체성으로 흡수돼 재생산되고 상식이 되는 과정을 다룬다. 마지막 장에서는 스며드는 사상의 흐름을 끊어내는 독서법을 제안한다.

정광제는 한미일보 객원칼럼니스트이자 시인, 역사·철학 연구자다. 한국근현대사연구회 연구고문과 철학 포럼 리케이온 대표로 활동하고 있으며, 주요 저서로 '신화가 된 조선', '다다미 위의 인문학', '자유주의자의 그람시 읽기'가 있다.

△ '문학의 세계와 사상'/ 정광제 지음/ 204쪽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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